대만의 유력 정치인이자 제2야당 민중당의 커원저 주석이 부동산 비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28년 6월의 중형을 구형받았다.
26일 EBC 방송과 자유시보 등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타이베이 지방검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커원저 주석이 타이베이 시내 쇼핑센터의 용적률 상향과 관련해 1,710만 대만달러(약 7억 6천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월 총통 선거 당시 정치헌금을 불법 전용하고 자금세탁 방지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구속 113일 만에 이뤄진 이번 구형은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만약 실형이 선고될 경우, 커원저는 퇴임한 타이베이 시장 중 부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커원저는 2014년 무소속으로 타이베이 시장에 당선된 후 2018년 연임에 성공하며 민진당과 국민당의 양당 구도를 깨는 새로운 정치 세력으로 부상했다. 특히 그가 이끄는 민중당은 올해 1월 입법위원 선거에서 8석을 확보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여야 간 캐스팅보트를 쥐게 되면서 정국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한편, 현지 언론은 법원과 검찰이 커원저 지지자들의 항의에 대비해 경찰에 경비 강화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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