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통해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유치를 포함한 12가지의 공약을 내세웠다.
정 후보는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선거 공약 발표에서 ‘신뢰회복·국제 경쟁력 강화·축구산업과 저변 확대’를 위한 12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국민 소통을 확대해 축구협회 신뢰를 회복하고,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며 축구 산업 발전 및 축구저변 확대하겠다는 4대 목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가 내건 12가지 공약은 ▲집행부 인적 쇄신 및 선거인단 확대 통한 지배구조 혁신 ▲대표팀 감독 선임 방식 재정립 ▲남녀 대표팀 FIFA 랭킹 10위권 진입 ▲2031 아시안컵 및 2035 여자월드컵 유치 ▲K리그 운영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 규정 준수 및 협력 관계 구축 ▲시도협회 지역 축구대회 활성화 및 공동 마케팅 통한 수익 증대 ▲국제심판 양성 및 심판 수당 현실화 ▲우수선수 해외 진출을 위한 유럽 진출 센터 설치 ▲여자축구 활성화를 위한 프로·아마추어 통합 FA컵 개최 ▲유소년 溜 동호인 축구 저변확대 및 지도자 전문 교육 프로그램 지원 ▲축구인 권리 강화 및 일자리 창출 ▲축구 현장과의 소통강화 및 인재 발탁 등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아시안컵과 여자월드컵 유치다. 한국은 지난 2022년에 2023년 아시안컵 유치에 나섰으나, 카타르에 패한 바 있다. 정 후보는 2031 아시안컵 유치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2031년 대회 유치는 굉장히 높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중국은 (2023년 대회 개최권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이유로 반납하는 등) 여러 문제가 있었다. 일본도 관심을 안 가지고 있다. AFC가 조금만 지원한다면 한국 개최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2013년 제52대 축구협회장에 선임돼 3선까지 성공하면서 12년간 한국 축구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축구협회의 무능한 행정력과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불투명, 불공정 논란의 중심으로 지목되며 비난을 받았다.
이를 의식한 정 후보는 대표팀 감독 선임 방식도 재정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들의 역량이다. 토의 과정이 공개된 게 문제였다. 물론 사후에는 (토의 과정을) 다 공개해야겠지만, 그 과정에서는 좋은 위원들이 심층적으로 연구한다면 충분히 좋은 감독 선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각급 대표팀은 공모를 통해서 뽑는 방안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축구협회장 선거는 3파전으로 구도가 짜였다. 정 후보를 비롯해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25일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하며 후보 등록을 마무리했다. 축구협회장 선거일은 내년 1월 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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