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186] 평가 기간: 2024년 12월 13일~2024년 12월 20일
[AP신문 = 황지예 기자] 1186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12월 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아이돌 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가 모델입니다.
뉴진스의 '디토' 뮤직비디오 연출로 잘 알려진 광고·영화 스튜디오 '돌고래유괴단(감독 신우석)'이 제작했습니다.
해당 광고는 본편 전 공개된 '핸들이 고장난 8톤 트럭'이란 제목의 티저 편입니다.
신나게 루돌프가 모는 썰매를 타고 도로를 횡단하던 산타가 트럭에 부딪혀 사고가 납니다.
이어 배경은 병원으로 바뀌고, 산소 마스크를 쓰고 병상에 누워있는 산타에게 카리나가 찾아옵니다.
마지막엔 앞으로 이어질 스토리의 주요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며, 미스테리한 분위기의 카리나가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말하며 끝이 납니다.
신세계는 '헬로 뉴 산타'라는 콘셉트 아래, 카리나가 산타 대신 선물을 배달하며 겪는 좌충우돌을 캠페인으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신세계백화점의 SNS도 산타와 카리나가 직접 운영하는 것처럼 꾸며 소비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신세계는 해당 티저 편에 이어 다양한 티저를 선공개했고 마침내 12월 20일, 11분 길이의 풀영상을 공개하며 카리나가 산타가 되기까지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곽민철: 충격적이고 감각적이다
김동희: K-막장드라마를 때깔 좋게 그려 새로운 크리스마스 제시
김진희: 트렌드를 잘 공략한 자연스러운 스토리텔링이 인상 깊다
이정구: 2024년 크리스마스는 신세계의 것
전혜연: 참신한 발상, 기대되는 후속편
정수임: 살짝 과한 부분은 있지만, 트렌디 크리스마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며, 새로운 산타 역할로 카리나를 발탁해 소비자 시선을 한 방에 사로잡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창의성과 예술성 시·청각 부문이 4.2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4점을 받았습니다.
호감도는 3.8, 명확성은 3.5점을 기록했습니다.
총 평균은 4점으로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달성했습니다.
스토리텔링으로 승부해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극적인 반전과 뻔하지 않은 연출 등 인상적인 스토리텔링으로, 다양한 브랜드가 각축전을 벌이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승부수를 냈다고 평가했습니다.
산타가 교통사고로 입원한다는 발상이 참신하다. 기대감을 형성하는 티저편으로, 아직 핵심 메시지가 명확하진 않으나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로 후속편에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병원에서 깨어나지 않는 산타와 곤히 잠든 채 산타의 선물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소비자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이끌어내고, 특히 후반부 카리나의 등장은 예상치 못한 전개로 기대감을 자아낸다. 신세계가 카리나와 펼칠 새로운 산타의 여정이 기대된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3.7)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점에서, 산타가 쓰러지는 장면은 설렘이 절망으로 급변하는 충격적인 순간을 전달한다. 이런 대비는 새로운 산타의 등장을 극적으로 부각시킨다. 또한 다소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울려 퍼지는 징글 등 시청각적 연출은 극적인 긴장감을 한층 더 고조시키며, 깊은 인상을 남긴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4.3)
일관된 콘셉트로 소비자 뇌리 각인
또한 평론가들은 단순 광고에 그치는 것이 아닌 SNS 등을 총동원하고 일관된 콘셉트로 효과적인 전략을 펼쳤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은 본점·강남 일대 등에 사고가 난 썰매를 실제 견인차가 끌고 가는 게릴라 퍼포먼스를 펼친 바 있습니다.
광고만 잘 만드는 줄 알았지, 전략적인 캠페인 운영까지 이렇게 잘 할 줄은 몰랐다. TV 광고를 중심으로 통합 마케팅을 전개하는 뻔한 거 말고. 인스타그램, 디지털 옥외 광고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매체를 동원해 스토리텔링을 풀어내는데 가히 천재적이다. 본 캠페인에 대해 알고 싶다면, 해당 광고 말고 신세계의 이번 크리스마스는 인스타그램으로부터 시작해보라. 이번 겨울 크리스마스는 온전히 신세계의 것이 되었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5.0)
연말에 맞춰 적절한 요소들을 다 첨가해 광고 효과를 높이고 있다. 기존 광고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스토리텔링으로 신선한 느낌을 준다. 특정 메시지나 장면 연출을 통한 특장점 강조가 아닌, 스토리에 녹아드는 자연스러운 장면을 통해 소비자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인위적인 요소를 최소화했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9)
교통사고 자극적…과하단 지적도
하지만 산타의 교통사고 장면이 다소 적나라해 과하게 느껴진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사람들의 인식에 너무나 고착화된 크리스마스에 새로운 그림을 보여주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테다. 하지만 신세계백화점은 그것을 해냈다. 검은 가죽자켓을 입은 카리나가 하얀 수염의 산타와 대비되면서 새롭고 젊은 이미지를 제시한다.
다만 산타의 교통사고 장면이 필요이상으로 적나라하다. 다른 사고도 있을텐데 평소 하늘을 나는 산타가 도로를 달리다 교통사고가 났다는 설정은 흔한 막장드라마 소재와 같아 다소 억지스럽다. 제목에 '핸들이 고장난 8톤 트럭'이라고 랩 가사를 인용한 드립을 적은 것과 달리 실제 교통사고 장면은 제법 심각해보이고 연출 역시 운전자의 과실처럼 보인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3.9)
어딘가 스산하지만 고혹적인 분위기, 하고 싶은 걸 하는 마이웨이 여성 캐릭터. 틀에 박힌 이미지를 비트는 시도. 고민시가 출연한 투썸플레이스의 '스초생' 광고에 이어 아 요즘 이런 광고가 대중들에게 먹히나 보다.
우선 산타클로스의 갑작스런 사고로 그를 대신할 뉴 산타가 등장한다는 발상과 그걸 실제로 옮겼다는 점이 흥미롭다. 동·서양의 느낌을 어우르는 카리나의 아름다운 비주얼과 (좋은 의미로)사고 한번 낼 것 같은 눈빛이 잘 어울리고 멋있다. 티저에 이어 다음 본격적인 스토리까지 궁금하게 만드는 마무리였다.
다만 산타의 사고 장면이나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는 디테일 등이 꽤 적나라해서, 아무리 색다른 크리스마스 마케팅이라 하지만 중간중간 설정이 살짝 과하다는 느낌이 든다.
- 정수임 평론가 (평점 3.6)
■ 크레딧
▷ 광고주 : 신세계백화점
▷ 광고주(담당자) : 이보영 백지원 한혜림 최나영 이지혜
이재철 김홍구 양윤경 장혜윤 전현선 최현정
김효은 최수빈
▷ 대행사 : 돌고래유괴단
▷ 제작사 : 돌고래유괴단
▷ 모델 : 카리나
▷ AE : 이성헌 김재민 김수언 차보금 이주희 안태영
김한웅
▷ PD : 이정훈
▷ 아트디렉터 : 양미미 심수민
▷ 감독 : 신우석
▷ 조감독 : 최민영 서대원 김하영 박희연 이혜린
▷ LINE PD : 전홍인 남궁상기
▷ 촬영감독 : 김지성 배윤희
▷ 조명감독 : 권혁기
▷ 모델에이젼시 : 레디엔터테인먼트
▷ 2D(TD) : 양유림 최선희 이현주 최원준
▷ 3D(TD) : 국두우리 서민석 구본민
▷ 녹음실 : 키이츠서울
Copyright ⓒ AP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