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자동차 제조사 빈패스트(VinFast)가 직원들을 공장에 가둬놓고 밤샘 작업을 강요했다는 내부 고발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내부 고발자에 따르면 회사는 일부 직원들에게 과도한 근무를 요구하며 인권을 침해하는 행태를 보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영국 타임스를 통해 보도됐다. 빈패스트와 관련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내부 고발자 하자르 덴리(Hazar Denli)는 “직원들이 공장에 갇혀 밤새 작업해야 했다”라고 폭로했다.
타임스는 또 다른 익명의 관계자로부터 덴리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언을 확보했으며, 이러한 행위가 사실임을 시사하는 내부 문서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문서에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공장에서 발생한 봉쇄 조치와 관련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문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에서 일부 직원들이 공장에서 나갈 수 없었고, 회사 안에서 잠을 자며 작업을 이어갔다”라고 기록돼 있다.
또한, 한 익명의 관계자는 “공장에 직원들을 가둬두는 일이 빈번했으며, 출장을 가던 직원이 공장으로 복귀하라는 지시를 받은 사례도 있다”면서 당시의 상황을 증언했다.
덴리는 이 같은 작업 환경뿐 아니라 제품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빈패스트가 부품 개발을 지나치게 서둘러 차량의 내구성과 안전성이 심각한 상태”라며 “빈패스트 차량을 가족이나 친구에게 추천할 수 없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덴리는 빈패스트를 퇴사한 뒤 타타그룹 산하의 재규어 랜드로버(JLR)에 입사했지만, 그가 레딧(Reddit)에 폭로 글을 게시하자 TTL이 JLR 인사부에 연락해 그의 해고를 요구하면서 결국 직장을 잃게 됐다. 이에 덴리는 부당 해고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현재까지 빈패스트와 타타그룹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번 폭로는 아직 법적 판결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근로 환경과 기업 문화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추가 조사가 이루어질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들 기업의 대응이 주목된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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