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한국경제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면서 재계가 주요 국가에 잇달아 서한을 직접 보내며 진화에 나서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지난 26일 류진 회장 명의로 한국경제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와 관심을 요청하는 서한을 주요 국가 및 경제 단체에 보냈다.
한경협의 서한은 미국상공회의소, 일본경제단체연합회, 중국기업연합회, 인도경제인연합회 등 31개 국가, 33개 경제단체로 전달됐다.
한국경제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통상 환경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계엄·탄핵 정국을 맞이하면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원달러 환율도 이날 1460원 대를 넘어선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경협은 서한을 통해 최근 정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가 견조한 펀더멘털과 높은 국가신인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와 기업의 노력으로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함께 전했다.
이밖에 내년 정부 예산안과 첨단산업 투자를 지원하는 세법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하는 등 기업 활동에 필요한 조치들이 진행되고 있으며 정부 역시 외국기업과 해외투자자 투자심리 회복을 위한 인센티브를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이 계획된 투자를 차질 없이 집행할 예정이라는 점, 미국 신정부 출범 등에 따른 세계 교역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동시에 한국 정부와 경제계가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각국 및 각 단체 간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회의소 최태원 회장 역시 지난 22일 한국 경제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도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128개국 세계상공회의소 회장과 116개국 주한 외국대사에게 전달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서한을 통해 “최근 일련의 어려움에도 한국경제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높은 회복탄력성과 안정적인 시장 경제 시스템을 바탕으로 당면한 어려움을 빠르게 극복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상의는 기업과 함께 정부와 협력하여 철저한 준비를 통해 2025 APEC 경제인 행사를 아시아태평양 국가와 기업인들의 번영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내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2025 APEC CEO Summit’의 의장을 맡고 있다. ‘2025 APEC CEO Summit’은 내년 10월말 경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대한상의는 해당 행사를 계기로 한국의 국가신인도를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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