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2025학년도 대입에서 연세대에 수시 합격한 지원자 10명 가운데 8명이 등록 포기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연계열 합격자의 등록 포기 비율은 90.4%에 달해 의대 증원 정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4일 기준 연세대 수시 합격자의 등록 포기 비율은 84.9%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동일 시점 미등록률인 59.8%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로, 자연계열에서는 합격자 중 90.4%가 등록하지 않았다. 이는 전년 대비 동일 시점 미등록자 비율인 72.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 영향은 연세대 자연계에서 스카이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높게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연세대 자연계 합격생 중 의대 중복 합격 인원이 상당수 발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반면에 서울대의 올해 수시 합격자 중 등록 포기자는 204명으로, 지난해 228명보다 24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의대의 경우 등록 포기자는 0명이었고, 치의학과 32.0%(전년 36.0%), 약학계열 30.2%(전년 18.6%), 수의예과 12.0%(전년 8.0%)의 비율을 보였다. 임성호 대표는 “서울대 자연계열에서 등록 포기가 줄어든 것은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최상위권 학생들이 서울대 자연계열보다 의대로 지원 횟수를 늘렸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의대 증원 여파로 최상위권 학생들이 자연계열이 아닌 의대 중복 지원에 집중하면서 자연계열의 등록 포기율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고려대의 경우에도 올해 수시 등록 포기 비율은 68.8%로, 전년 동일 시점인 72.8%보다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인문계열 등록 포기 비율은 71.8%로, 전년 비율인 68.8%보다 증가했으며 자연계열 등록 포기 비율은 67.9%를 기록해 전년(79.0%)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대표는 “최상위권 자연계에서는 일반학과보다는 수시 의대에 집중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연고대 등 인문계에서 등록 포기 비율이 증가한 이유는 수시에서 이과생들이 문과로 교차지원해 문이과 중복합격에 따른 문과 등록 포기 학생이 늘었고, 무전공 전형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한국대학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