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부진 탈출을 위해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수급할까? 다니엘 레비 회장은 그럴 생각이 없다.
27일(한국시간) 오전 0시부터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8라운드 노팅엄포레스트 대 토트넘홋스퍼 경기가 열린다. 이번 시즌 돌풍의 팀 노팅엄은 경기를 4위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토트넘은 11위로 떨어져 있다. 중상위권이 엄청나게 두터운 이번 시즌 특성상 노팅엄과 토트넘의 승점차는 8점으로 그리 크지 않다. 토트넘이 당장이라도 상승세로 돌아서 연승을 달린다면 매주 순위를 쭉쭉 올릴 수 있는 시즌이다. 스스로 상승세를 이끌어냈을 때의 이야기다.
특히 최근 성적이 뚝 떨어진 토트넘은 7승 2무 8패로 이제 승리보다 패배가 더 많아졌다. 이번 시즌 성적이 좋은 본머스에는 0-1로 패배해고, 2위를 질주하는 첼시와는 난타전을 벌이고 3-4로 패배하고, 최강 리버풀에는 3-6으로 패배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승점을 놓쳤다.
하지만 1월 이적시장에서 돈을 풀어 순위를 끌어올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스포츠 전문 매체 ‘애슬레틱’의 제이 해리스 기자는 최근 팟캐스트 라디오에 출연해 “토트넘이 1월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기대하긴 힘들다. 현재 분위기로 볼 때 선수단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진에 빠져 있는데다 지난 시즌부터 개편 작업 중인 토트넘 선수단이 여전히 미완성이라 선수 영입이 필요하지만, 올겨울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토트넘은 지난해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과 더불어 적극적인 체질개선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시즌 굴리엘모 비카리오, 제임스 매디슨, 미키 판더펜, 브레넌 존슨, 라두 드라구신, 이번 시즌 도미닉 솔랑케 등 주전급 자원을 수급했다. 하지만 나간 선수의 숫자를 감안하면 아직 갈길이 멀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즉시전력감보다 유망주를 영입하기로 정책을 확 틀었다. 즉시전력감은 스트라이커 솔랑케 한 명만 영입했다. 그리고 20세 윌슨 오도베르, 18세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곧 등록될 양민혁까지 어린 선수 영입에 중점을 뒀다. 이번 시즌 주전 선수들의 공백으로 그레이가 많은 출장시간을 소화하면서 팀에 공헌하고 있긴 하지만 주전보다 더 잘하는 건 아니다. 결국 주전 라인업을 강화할 수 있는 영입은 솔랑케 단 1명이었던 셈이다.
주전급 선수를 더 영입할 필요가 있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축구가 하락세를 타고 있었다는 점, 선수단 두께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었다는 점, 전력질주를 많이 요구하는 경기방식과 맞물려 선수들의 잔부상이 잦아졌다는 점이 그 이유로 꼽혔다. 그러나 토트넘은 현재보다 미래를 보는 영입을 택했다.
현재 전망대로 토트넘이 별 영입 없이 1월을 보낸다면, 1월에 등록될 양민혁은 그만큼 경쟁자가 적은 환경에서 첫 시즌을 시작하는 셈이다. 양민혁에게는 출장기회 확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팀 성적을 끌어올릴 동기는 만들기 힘든 상황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홋스퍼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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