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크리스마스인 25일 공수처의 출석 통보를 무시하고, 한남동 관저에서 성탄 예배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25일 오전 10 과천정부청사 내 공수처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측은 오후 4시 경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언론 공지를 냈다.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 구성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석동현 변호사는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보다 탄핵 심판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여전히 공수처와 헌법재판소, 어느 쪽에도 변호사 선임계를 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게 3차 출석 요구를 할지, 체포영장청구를 할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공수처가 체포영장을 생략하고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일각에서는 제기된다.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을 비롯해, 자신의 부하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12.3 비상계엄이 불법, 위헌적인 내란에 가깝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도 윤 대통령은 '칩거'에 들어간 셈이다.
공수처 조사를 거부한 윤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당일 오후 한남동 관저에서 서울 소재 교회 목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탄 예배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윤 대통령과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의 '무속 스캔들'이 부각되는 가운데, 기독교식 예배를 본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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