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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출의 전반적인 미국 의존이 크게 높아진 데는 미국 수출 의존도가 90%에 가까워진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의 역할이 크지만, 현대차·기아도 몇 년 사이 미국 비중을 크게 늘렸다. 특히 현대차의 미국 수출 의존도는 지난해와 올해 50%를 넘겼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미국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내 생산을 더 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수출보다 현지 생산을 통한 판매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미국에만 수출하고 있는 한국GM은 특히 수출지역 다변화가 필요하다. 이는 글로벌 GM의 전략과 관련돼 있어 쉽지 않겠지만 △미국 외 아직 차량을 판매하고 있는 지역으로의 수출 타진 △GM의 판매망이 없는 지역에의 독자적인 판매망 구축 등을 추진해야만 수출 다변화가 가능하다.
단순하게 보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다소 편했던 미국 수출이 어렵게 됨에 따라 여타 수출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해야 한단 논리를 제시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지역 여건도 쉽지 않다. 이를 위해선 우리 기업의 전반적인 판매 자체를 늘려야 하지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에 최근 중국 자동차의 공세까지 강화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국내 생산의 확실한 경쟁력 확보’가 우선 전제돼야 한다. 무엇보다 저가에 고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자동차 생산·조립라인의 경쟁력, 효율적인 부품·소재 공급망 등을 더욱 강화해야 가능한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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