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국노 처벌에 실패한 나라.jpg
프랑스
제2차세계대전 당시 나치에게 4년동안 점령당한 과거가 있는데 1944년 연합군의 공세에 파리 주둔 독일군들이 별다른 저항 없이 항복하면서 해방된다
해방된 프랑스 시민들은 기쁨은 잠시, 곧바로 그동안 나치에게 충성하며 부역했던 매국노들을 상대로 인민재판을 열어 처벌하기 시작했는데…
나치에게 구두를 닦아줬던자, 빵을 팔았던 자, 심지어는 나치에 의해 재산을 강탈당한 피해자들마저도 부역자로 몰아 인격모독은 물론 각종 린치까지 가하는 등 수위를 높여 나치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지만
정작 높은 위치에서 프랑스인들을 괴롭히고 나치에게 자발적으로 충성한 나치부역자들에게는 선택적 분노조절장애를 보여주며 털 끝 하나도 건드리지 못했다
그 중 대표적인 사례였던 모리스 파퐁
그는 제2차세계대전 기간 동안 비시프랑스 내무부 중앙 관리 국장 직을 역임하며 나치에게 무조건적인 충성을 바친 인물이다
괴뢰국의 고위 경찰 간부라는 권력을 이용하여 프랑스 내의 1만 6천 여명의 유대인들을 강제추방하고 약 1600여 명의 유대인들을 아우슈비츠로 보내는 등 집단학살에도 가담하기도 했지만
정작 종전 이후에는 샤를 드골에 의해 모든 전쟁범죄 행위와 매국 행위가 청산되었으며 심지어는 프랑스인으로서는 최고의 영예라 할 수 있는 레지옹 도뇌르 훈장까지 수여받았다
그 후 그는 1954년 보호국 사무총장이 되어 식민지 모로코 내에서 피지배인들을 탄압하였고 1958년에는 파리 경찰서장이 되었다
파리 경찰서장이 된 그는 전쟁범죄자인 자신을 구제해준 드골과 조국 프랑스를 위한 ‘애국적 봉사’를 실천할 준비를 마쳤고
알제리 전쟁이 한창이던 1961년 파리 시내에서 벌어진 알제리인들의 평화시위를 붕괴시킬 목적으로 휘하 경찰병력들에게 그들을 대상으로 한 학살을 지시하였다
당시 알제리인들은 독립을 요구하면서 비폭력 평화시위를 내세웠지만 그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곤봉과 군홧발이었고, 파리 경찰들의 살인행위로 인해 48명의 알제리인들이 학살당했다
이렇게까지 잔인하고 파렴치한 인간이 처벌을 받기는 커녕 드골 이후 조르주 퐁피두 정권, 발레리 지스카르데스탱 정권까지 모두 신임을 받고 주요 직책에 등용되었다
심지어는 훗날 1981년 그가 나치부역을 했다는 과거가 대중들에게 폭로되자 ‘좌파의 조작’ 이라며 그가 학살한 피해자 유족들을 상대로 본인이 ‘명예훼손’을 근거로 고소하는 일도 벌어지기도 하였다
말년에 처벌을 받기는 했으나 솜방망이에 불과했고, 그는 국가연금까지 받아먹으며 호의호식하다가 최고의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들고 명예롭게 관에 묻혔다
그는 죽는 순간까지 스스로를 행동하는 양심이라 주장하였고 자신이 고문하고 살해한 자들에게는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었다
존나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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