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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후보는 후보 등록 첫날인 25일 오후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선거관리위원회에 출마자 중 가장 먼저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1994년 울산 현대(현 HD) 구단주를 맡으면서 축구계와 인연을 맺은 정 후보는 2013년 1월 축구협회장에 당선된 뒤 2, 3선에 성공했고 이번에 4선 도전에 나섰다.
정 후보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과감한 개혁을 통한 축구협회 신뢰 회복, 한국 축구 국제 경쟁력 제고,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완성, 디비전 승강제 완성을 통한 축구 저변 확대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아울러 한국 축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면서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7 아시안컵 우승, 2028 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내세웠다.
또한 오는 26일 오전 11시 축구회관 2층에서 공약 발표를 진행하는 정 후보는 타 후보와의 토론에도 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정 후보 측은 “타후보자들이 요청한 3자 토론 제안은 수용하고자 한다”며 “일정과 방식 등에 대해서 타후보의 구체적 공약집 제시 이후에 합의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신문선 후보도 이날 오후 후보 등록을 마쳤다. 1983년부터 유공 축구단에서 3시즌간 활약한 프로 선수 출신인 신 후보는 태극마크를 달고 1979년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 메르데카컵과 킹스컵 등 국제대회에 출전한 경험도 있다.
은퇴 후 1986년부터 축구 해설가로 변신한 신 후보는 해박한 지식과 수려한 말솜씨로 큰 인기를 얻었다. 2007년부터 명지대 교수로 자리했고 2014년엔 성남FC 대표이사를 맡아 축구 행정가로도 경력을 쌓았다. 신 후보는 “다양한 경력을 활용해 축구협회 변혁을 이끄는 ‘전문 CEO’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허정무 후보는 3명 중 마지막으로 후보 등록을 마쳤다. 허 후보는 선수 시절 국가대표로 오랫동안 활약한 명수비수였다. 1980년부터 1983년까지는 네덜란드 명문클럽 PSV에인트호번에서 활약했다.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한국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행정가 경력도 풍부하다. 2013∼2014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2015∼2019년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를 거쳐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으로 일했다.
허 후보는 축구협회의 열린 경영과 활발한 소통,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한 의사결정, 팬들의 참여를 보장할 조직과 문화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위한 후보 등록은 오는 27일까지다. 후보들은 후보 등록 마감일 다음 날인 28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선거운동을 펼칠 수 있다. 선거는 1월 8일에 열린다. 당선자는 내년 1월 22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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