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난해 전국에서 2번째로 워라밸(일·생활 균형)이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시·도를 대상으로 2023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조사한 결과, 인천은 67.1점을 차지하면서 전국에서 2번째로 높다. 가장 높은 곳은 세종으로, 67.8점이다.
전국 평균은 60.8점(가점 제외)으로, 지난 조사(58.7점) 대비 2.1점 상승했다.
인천은 지난 2021년 50.6점을 받아 전국 17개 시·도 중 하위권인 13위에 그쳤다. 지난 2022년에는 58.9점으로 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더니, 2023년에는 점수와 등수가 크게 상승했다.
노동부는 휴가 사용 일수가 많고 유연근무 도입률·이용률이 상승해 ‘일’ 영역에서 2위에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일·생활 균형 관련 신규 조례를 만들어 ‘지자체 관심도’ 영역 점수도 크게 상승했다. 인천시의회는 지난해 3월 일·생활 균형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3월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에는 인천시민의 일·생활 균형을 위한 시장의 책무 규정, 일·생활 균형 지원에 관한 심의를 위한 ‘일·생활 균형위원회’ 설치 및 운영 근거 마련, 일·생활균형지원센터 설치 및 기능에 관한 사항 등이 담겼다.
신규 도입한 가점 항목인 ‘정부 인증 가사서비스 활성화 영역’을 포함할 경우, 70.5점으로 인천이 가장 높다. 이어 충남(68.9), 경기(68.4) 순이다.
이정한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인천은 유연근무 도입률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내년 육아휴직 급여 대폭 인상 및 유연근무 지원 확대 등을 준비해 일·생활 균형 지원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7년부터 노동부는 지역 단위의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을 위해 일, 생활, 제도, 지자체 관심도, 가점 등 5개 영역 25개 지표로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산출해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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