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정치 불확실성 우려…내년 1월 금리 추가 인하

한은, 정치 불확실성 우려…내년 1월 금리 추가 인하

폴리뉴스 2024-12-25 16:26:32 신고

[사진=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연합뉴스 제공)]
[사진=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연합뉴스 제공)]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한국은행이 정치 불확실성 증대 등을 우려해 이르면 내년 1월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방침이다.

한은은 25일 ‘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발표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한은은 “기준금리는 물가상승률이 안정세를 지속하고 성장의 하방압력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 리스크에도 유의하면서 경제상황 변화에 맞춰 추가적으로 인하하겠다”며 “물가상승률이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 불확실성 증대, 주력업종의 글로벌 경쟁 심화, 통상환경 변화 등으로 경기의 하방리스크가 확대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번 운영방향에 추가 금리 인하가 명시되고, 비상계엄 사태 여파 수습을 위해 당장 내년 1월부터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은은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의 전개양상과 그에 따른 물가와 성장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그리고 정책변수 간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유연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투자은행들도 내년 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은은 계엄 사태에 대응해 안정적 경제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할 것”이라며 내년 1월 0.25% 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레디트아그리콜도 “한은이 내년 2월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크지만,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 지표가 악화할 경우 1월로 금리 인하를 앞당기는 것을 고려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최근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한은은 환율 안정을 위한 노력도 강화한다.

한은은 “미국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지정학적 위험 등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금융시장과 시스템에 대한 조기 경보 기능을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시장 안정화 조기를 적기에 하겠다”면서 “현재 시행 중인 비정례 환매조건부채권 매입 등 시장안정화 조치도 시장 상황을 점검하면서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서는 안정화 조치를 추가 시행하겠다”며 “필요시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는 한편, 정부와 함께 외환건전성 규제 완화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 안정을 위해 대출 제도 개선도 적극 추진한다. 한은은 금융기관이 보유한 대출 채권을 한은 대출 과정의 적격 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산 시스템과 규정을 마련하고,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도 필요한 경우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도록 법령과 제도를 계속적으로 교처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금융중개지원대출 중장기 개선방안 검토, 대내외 정책 커뮤니케이션 강황, 한국무위험지표금리 전환 본격 추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도입 기반 마련 등도 내년 운영방안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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