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권선형 기자]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들이 내년에 총 247조5000억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한다. 이는 올해보다 7조원, 2.9% 증가한 수치로, 금융위원회는 24일 제9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통해 이 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특히 5대 중점 전략 분야에는 올해보다 20조원이 늘어난 총 136조원이 집행된다. 내년 공급될 정책금융은 첨단전략 산업 육성에 37조2000억원, 미래 유망 산업 지원에 21조5000억원, 기존 산업의 사업 재편 및 구조 고도화에 31조원을 각각 배정했다. 이는 전체 정책금융의 55%에 해당한다. 특히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등과 같은 미래 산업에 대한 지원이 두드러진다. 유니콘 벤처와 중소기업 등의 성장을 지원하는데도 16조7000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내년 정책금융의 집중화를 통해 기업들이 필요한 자금을 더 원활하게 공급할 것”이라며 “AI와 태양전지 분야를 새롭게 포함시키고, 석유화학과 같이 경쟁력이 필요한 산업도 면밀히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분야의 경우 2%대의 국고채 수준으로 제공되는 저리 설비투자 대출이 4조2500억원 규모로 시행될 예정이며, 이는 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펀드와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정책금융기관들은 여신 중심에서 지분 투자 중심으로 금융 공급의 방향성을 전환하는 한편 내년에는 직접투자 목표액을 올해 1500억원에서 1조원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정부는 각 부처가 선정한 우수 중소 및 중견기업에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혁신 프리미어 1000' 이니셔티브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되는 기업에게는 금리 우대, 대출 한도 확장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며, 이는 기존의 국가대표 1000 프로그램과 통합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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