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부문은 다승왕이다. 박현경(24)과 박지영(28), 이예원(21), 배소현(31), 마다솜(25) 총 5명이 3승씩을 거두고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이들은 시즌 31개 대회 중 절반에 가까운 15개 대회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벌어들인 상금도 49억7111만941원으로 시즌 총 상금의 15%를 차지했다.
박현경은 “그린 적중률(76.6284%·5위)이 처음으로 ‘톱10’에 들었다”며 “아이언 샷의 일관성을 위해 훈련을 많이 했는데 덕분에 3승까지 거둘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박지영과 배소현은 “꾸준한 운동과 훈련의 결과물이다”라고 입을 모았고, 이예원은 “중요한 순간에 퍼트가 많이 떨어져 줬다”고 3승 비결을 밝혔다. 마다솜은 “항상 옆에서 지지해 주는 가족과 팬들의 응원이 큰 원동력이 됐다”고 공을 돌렸다.
물론 아쉬운 순간도 많았다. 박현경은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이자 고향에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을 하다 11위로 무너진 것을 가장 아쉬운 순간으로 꼽았다. 박지영은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지만 시즌 중 맹장 수술 때문에 대회를 많이 못 나갔던 게 가장 아쉬웠다”고 회상했다. 배소현은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며 11번홀에서 과감한 플레이를 하다 보기를 기록하고 공동 4위로 흐름을 놓치게 됐던 순간을 가장 아쉬워했다.
다승왕 선수들은 겨우내 강도 높은 훈련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박현경은 “단점을 강점으로 바꾸기보단 자신 있는 아이언 샷이나 중장거리 퍼트 등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훈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영은 “안정성과 비거리가 줄지 않도록 체력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고, 이예원은 “체력 훈련을 비롯해 트러블 샷이나 어려운 상황에서의 샷 연습을 중점적으로 해서 고른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바랐다. 배소현은 “어프로치 샷의 정확성과 샷의 정타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으며 마다솜은 “탄도를 높이기 위한 훈련을 하겠다”고 말했다.
2025시즌과 관련한 당찬 각오도 드러냈다. 박현경은 “올 시즌 아쉽게 놓친 대상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 2위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대상의 문 역시도 두드리면 열린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지영은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싶고 꼭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예원은 “시즌 4승과 단독 다승왕이 목표다”라고 했고 배소현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마다솜은 “시즌 1승과 함께 초심을 잃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다소 겸손한 목표를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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