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1~11월 소비자가 즐겨 찾는 외식 메뉴의 서울 기준 평균 가격 상승률은 4.0%로 나타났다. 상승 폭이 가장 큰 메뉴는 김밥으로, 올해 1월 3324원에서 지난달에는 3500원을 기록했다. 5.3% 오른 셈이다.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김밥마저 가격이 껑충 뛰자 소비자가 체감하는 외식 물가 부담은 더 커진 상황. 그렇다 보니 햄버거로 배를 채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 대표메뉴 단품 가격을 보면 롯데리아 리아 불고기버거(188g) 4800원, 맘스터치 싸이버거(230g) 4900원, 맥도날드 빅맥(223g) 5500원, 버거킹 와퍼(293g) 7100원 등이다. 여기에 세트 가격은 7000원대로, 직장인 평균 점심값인 1만원대보다 낮다.
이 중 제품별 중량 기준(g당 단가)을 따지면 맘스터치 싸이버거가 1g당 21.3원으로 가장 낮았고 버거킹 와퍼(24.2원)와 맥도날드 빅맥(24.7원)이 뒤를 이었다. 특히 매장과 배달 가격을 다르게 받는 가격 이원화 여부에 따라서도 체감 물가는 달라진다. 맘스터치는 배달앱 내 제품가와 매장 판매가가 동일해 다른 프랜차이즈 세트 배달 가격와 비교하면 최대 3200원까지 가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햄버거는 반복 구매가 많아 작은 가격 변동에도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도는 클 수 있다"며 "겨울철에는 날씨가 추워 외출은 줄고 배달 주문은 증가하다 보니 연말연시에는 매장과 배달 메뉴 간 가격 차이를 두지 않는 브랜드가 고물가 상황 속 소비자 숨통을 틔워 줄 브랜드로 선택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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