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박싱데이 출장을 노린다.
2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토트넘홋스퍼와 노팅엄포레스트가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8라운드를 치른다. 토트넘은 승점 23점으로 리그 11위, 노팅엄은 승점 31점으로 4위에 위치해있다.
토트넘은 지난 경기 리버풀에 호되게 당했다. 홈경기였음에도 6-3으로 대패했다.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뒷공간을 노리는 리버풀의 효율적인 공격에 전혀 대처하지 못한 탓이었다. 그래도 3골을 넣었다는 점만큼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데, 그나마 두 번째 득점부터는 리버풀이 이미 5득점을 한 시점이라 승부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했다.
다음 경기도 쉽지 않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노팅엄을 상대한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울버햄턴원더러스 시절에 이어 노팅엄에서도 자신이 PL에서 경쟁력 있는 감독임을 입증하고 있다. 트렌드에 걸맞은 세련된 축구를 펼치지는 않지만 의도적으로 중원을 배제하고 효율적인 역습을 전개해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토트넘 시절에는 이러한 활약을 전혀 보이지 못했는데, 누누 감독이 상위권 팀을 더 발전시키는 것보다 중하위권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특화됐기 때문이다.
누누 감독을 만나는 토트넘은 이번 경기에서도 많은 선수가 결장할 전망이다. 다행히 데스티니 우도기가 복귀하긴 했지만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이 모두 부상으로 결장한다.
그래도 중원에 반가운 소식이 있다. 벤탕쿠르가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다. 벤탕쿠르는 올해 6월 우루과이 축구 언론인 라파 코텔로가 진행하는 ‘Por la camiseta(유니폼를 위해)’라는 인터뷰 방송에서 ‘한국인 선수(손흥민)의 유니폼을 가져다 달라’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쏘니?”라고 되물은 뒤 “어쩌면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일지도 모른다. 그들(아시아인)은 다 똑같이 생겼다”라는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시즌 개막 후 조사에 착수했고, FA 규정 E3 항목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벤탕쿠르에게 7경기 출전 정지와 10만 파운드(약 1억 8,291만 원) 벌금을 부과했다.
벤탕쿠르는 FA 주관 대회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유럽축구연맹이 주관하는 유로파리그에서는 꾸준히 얼굴을 비춰왔다. 마지막 유로파리그 경기로부터 2주가량 지난 시점이기는 하지만 실전감각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벤탕쿠르는 징계가 끝나 경기에 나올 수 있다”라며 출전을 예고했다.
토트넘은 벤탕쿠르 정도를 제외하면 지난 경기와 동일한 선발 명단을 들고 나올 전망이다. 런던 지역지 ‘이브닝 스탠다드’가 예측한 선발 라인업은 4-2-3-1이다. 도미닉 솔랑케가 최전방을 책임지고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프스키가 공격을 지원한다. 벤탕쿠르와 파페 마타르 사르가 중원에 위치하고 우도기, 아치 그레이,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가 수비라인을 구축한다. 골키퍼 장갑은 프레이저 포스터가 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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