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가 24일 쿠르스크 전선에서 사살된 북한군 병사의 유품에서 발견된 편지를 공개했다.
이달 9일자로 작성된 이 편지에는 "그리운 조선, 정다운 아버지 어머니의 품을 떠나 여기 로씨야 땅에서 생일을 맞는..." 이라는 구절과 함께, 전우 송지명 동무의 생일을 축하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특수전사령부는 사망한 병사의 신원이 여권상 '정경홍'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노획한 공책의 다른 내용도 번역 중이며 추가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령부는 "남의 땅에서 기관총을 들고 참호를 파다가는 촛불 꽂힌 케이크 대신 우크라이나산 5.56구경 납탄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쿠르스크 지역 탈환 작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곳에 1만1천여 명의 북한군이 배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쿠르스크 전선에서 북한군 사상자가 3천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정보당국은 이달 들어 북한군의 전투 투입이 본격화되면서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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