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는 자금난과 비용 상승, 오랜 지연을 겪은 끝에 첫 지하철 노선을 개통하며 1000만 명의 주민들에게 새로운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이 역사적인 프로젝트가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개통된 지하철 노선은 약 17억 달러를 투입해 도심에서 약 20km를 연결하며, 역마다 긴 줄이 이어지는 등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요금은 6000-20000베트남동(0.24~0.8달러)로 책정됐으며, 22일부터 30일까지는 무료로 운영된다.
베트남의 상업 수도인 호찌민시는 이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데 무려 17년이 걸렸다. 2007년 일본 정부의 차관 지원으로 승인된 이 프로젝트는 당시 예산이 6억6800만 달러로 책정되었으나, 공사 시작 후 여러 차례 예산이 초과됐다. 당초 2012년 착공해 5년 안에 완공 및 운영을 목표로 했지만, 공사가 잇따라 지연되며 완공이 크게 늦어졌다.
공사 지연 동안 호찌민시는 급격히 증가한 자동차와 오토바이로 인해 극심한 교통 혼잡과 오염 문제를 겪었다. 이동 시간이 길어지면서 주민들의 불편도 가중되었다. 이번 지하철 개통이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호찌민시 지하철은 베트남의 현대화를 상징하는 동시에 교통 혼잡과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7년의 긴 여정을 거쳐 개통된 이 노선은 도시 주민들에게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이동 수단을 제공하며 도시의 교통 체계를 재정립할 전망이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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