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대출 둔화에도 연체율 상승…한은 “금융 안정성은 이상 無”

자영업 대출 둔화에도 연체율 상승…한은 “금융 안정성은 이상 無”

투데이신문 2024-12-25 10:39: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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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 [사진출처=한국은행]
2024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 [사진출처=한국은행]

【투데이신문 양우혁 기자】 최근 자영업자들의 대출 규모는 증가 속도가 둔화된 반면, 연체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은행은 자영업자 대출의 다수를 고소득·고신용 차주가 차지하고 있어 금융권 안정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06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711조8000억원, 가계대출이 352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 하반기 이후 증가세가 주춤한 흐름을 보였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대출이 641조9000억원, 비은행권 대출이 422조5000억원으로 조사됐다. 비은행권에서는 상호금융이 326조2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여신전문금융회사(25조5000억원), 저축은행(20조2000억원), 보험사(16조5000억원) 순이었다. 이 중 상호금융을 제외한 대부분의 비은행 업권에서는 대출 규모가 감소했으며, 특히 저축은행에서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3분기 기준 1.70%를 기록했다. 비은행권 대출의 연체율은 3.51%로 은행권(0.51%)을 크게 웃돌았고, 취약 차주의 연체율은 11.55%에 달해 비취약 차주(0.42%)와 큰 격차를 보였다.

자영업자 차주의 특성을 살펴보면, 고소득 차주(전체의 46.9%)와 고신용 차주(69.6%)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저소득·저신용 차주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자영업자들의 전반적인 소득 감소와 신용도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국은행은 “취약 자영업자들의 대출 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고소득·고신용 차주가 자영업자 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금융권 전체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저소득·저신용 자영업자 차주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 금융당국은 채무상환능력 평가를 강화하고 맞춤형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시적인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차주에게는 금융 지원을 이어가고, 회생 가능성이 낮은 경우에는 채무조정과 재취업 교육 같은 재기 지원 대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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