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경기 침체의 여파로 인해 소상공인의 폐업이 증가하면서 폐업 공제금 지급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은 지난달까지 1조3천19억원이 지급됐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수치다.
폐업 건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소상공인의 경영 어려움을 반영하는 신용보증재단의 대위변제금은 급증했다.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소상공인이 은행에서 빌린 돈을 신용보증재단이 갚아준 대위변제금은 올해 들어 10월까지 2조578억원에 달했다.
소상공인들은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 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 자영업자는 성수기에도 매출이 부진해 폐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장기적으로 매출 하락을 경험하고 있는 사업자들의 어려움이 공유되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는 역대 최대인 98만6천487명에 달했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최저임금 인상과 고물가로 인해 소상공인의 수입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들도 자금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했으며, 내년 경영환경도 올해와 비슷하거나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소기업들은 환율 변동과 미국의 규제 강화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출 기업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과 수입 규제 강화로 인해 오히려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들은 이러한 외부 변수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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