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패스 앱과 어울링 대여 화면. 이응패스와 어울링은 상호 시너지 효과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가져오고 있다. 사진=이응패스 앱 갈무리. |
관건은 자가용을 내려놓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패턴의 변화로 모아진다.
12월 25일 세종시가 제공한 자료를 보면, 일단 9월 10일~11월 30일 기준 대중교통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11.6% 늘었고, 주말 기준으로 14.6%로 좀 더 확대됐다. 주목할 부분은 이 수치가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데 있다.
이응패스 사용자(12월 4만 3596명)의 대중교통 이용건수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물이다. 11월 기준 버스와 어울링 이용 건수는 첫 달 대비 각각 169%, 148% 증가하며 대중교통 전반의 활성화에 톡톡히 기여했다.
운송 수입 역시 같은 기간 평일 11.1%, 주말 12.4%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운송수입은 평일 8573만 7000원, 주말 4859만 8000원이다. 일 평균 163만여 원으로 환산된다.
'만 70세 이상 고령층과 민 9세 이상~18세 이하 청소년, 장애인 등 이응패스 무료 이용자 비중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 아닌가'란 우려도 불식하고 있다. 무료 이용자 비중은 9월 64%, 10월 61%에서 11월 59%까지 줄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 어르신이 1만 1453명으로 전체 이용자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다. 유료 이용자는 40대(3354명)와 20대(2919명), 50대(2479명), 30대(2435명)에서 가장 많았다.
이응패스 도입 이후 대중교통 활성화 지표. 사진=세종시 제공. |
이응패스 도입은 어울링 이용 확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9월 10일~11월 30일까지 어울링 이용 건수는 전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5.1%, 주행거리는 120.9%, 탄소저감 효과는 120.8% 각각 증가했다. 자가용 이용자 대신 어울링 이용자가 되레 버스로 흡수되는 등의 마이너스 단면은 보이지 않았다.
버스 전면 무료화의 차선책으로 도입된 이응패스가 명실상부한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회적 비용이 더 늘어난 건 사실이나 미래 교통 지·정체 현상 완화와 기후위기 대응 등의 효과를 고려하면, 착한 적자로 다가온다.
이응패스는 2025년에도 기대주로 통한다. 시가 1만 원으로 3만 원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이응패스 버전2도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외지 방문객의 '관광패스' 도입안도 찾고 있고, 세종시에서 나인투식스(오전 9시~오후 6시)로 근무하는 타지의 생활인구에 대한 혜택 부여도 구상하고 있다.
이응패스의 계속되는 혁신은 곧 대중교통 중심도시 면모를 강화하고,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는 기제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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