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이란이 다음 달 22일까지 시리아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고 AFP·dpa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세인 푸르파르자네 이란 민간항공청장은 현지 반관영 뉴스통신 ISNA와 인터뷰에서 시리아의 새 집권 세력이 관련 면허를 발급하지 않았다며 "시리아행 항공편은 내년 1월 22일까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후원하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지난 8일 반군에 축출돼 러시아 모스크바로 망명하기 전에는 테헤란에서 다마스쿠스로 가는 정기 항공편이 있었다.
이 항공편 운항이 정확히 언제 중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이란은 아사드 정권과 협력해 이른바 '저항의 축' 일원인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예멘 반군에 물자와 무기를 보급하는 통로로 시리아를 활용하고 군사 고문을 파견했었다.
시리아의 새 실권자인 아메드 알샤라(옛 가명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가 이끄는 반군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은 시리아 내 이란의 이런 활동에 반대해왔다.
이에 이란은 반군이 다마스쿠스를 접수하자 자국 외교관과 이란혁명수비대(IRGC) 지휘관들도 바로 철수시켰다.
이란 외무부는 전날 아사드 정권을 축출한 시리아의 새 집권 세력과 아직 직접 접촉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란 국영 뉴스통신 IRNA는 이날 "다마스쿠스에 있는 대사관 재개관을 목표로 외교적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는 파테메 모하제라니 정부 대변인 발언과 함께 시리아와 외교 관계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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