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 임시국회 "폭넓은 합의 형성 도모…정치 본연의 모습" 자평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내달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이른 시일 내에 만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24일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연 기자회견에서 "이른 시일 내에 회담을 갖고 미일 동맹을 한층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 구체적인 날짜가 조율돼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적당한 시기를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측은 내달 중순 이시바 총리와 회동할 수 있다는 의사를 최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 내에서는 양국 정상 간 조기 회동을 통해 신뢰 관계를 빨리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이 나오는 동시에 취임 후 정식 회담을 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시바 총리는 다른 정상 외교 활동에 대해 설명하면서는 "얼마 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한일, 한미일 협력을 유지해 가고 내년 양국 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향한 준비를 진행할 것을 확인했다"고도 말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이날 임시국회 회기가 끝남에 따라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기 위해 열었다.
그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열린 이번 임시국회에서 "다른 당의 의견을 정중하게 듣고 가능한 한 폭넓은 합의 형성을 도모하고자 노력했다"며 정당이 국회의원에게 지급하는 '정책활동비' 폐지 등 정치개혁 3개 법안과 추경예산 통과 등을 성과로 들었다.
그러면서 "소수 여당이어서 의견이 그대로 통과되지 않았지만 100%가 아니더라도 한 걸음이라도 전진하는 게 중요하며 그것이 정치 본연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며 "숙의의 국회에 걸맞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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