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선수권 단식 결승서 양하은에 3-1 승리로 3년 만에 정상 복귀
이은혜 "파리 올림픽은 자신감 얻은 전환점…내년 세계선수권 도전"
(삼척=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크리스마스이브에 하나님으로부터 최고의 성탄 선물을 받은 것 같아요.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에 도전하고 싶어요."
24일 강원도 삼척에서 8일간의 열전을 마감한 제78회 애경케미칼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 마지막 경기인 여자단식 결승에서 양하은(포스코인터내셔널)을 3-1로 꺾고 2021년 대회 이후 3년 만에 정상에 복귀한 이은혜는 우승 소감을 '메리 크리스마스!'로 대신했다.
성탄절 하루 전날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종합선수권 여자단식 정상에 오르면서 2024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이은혜는 여자단식 우승으로 내년 국가대표 자동선발권과 함께 상금 1천만원을 받았다.
이제 그의 도전은 내년 5월 17일부터 25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는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 동료 선수들과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면서 "내년에는 세계선수권이 열리기 때문에 다시 잘 준비해 메달 사냥을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올해 8월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이 자신의 탁구 인생에서 최고의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강조했다.
국가대표로 참가해 큰 무대에서 부담감을 이겨내고 여자단체전 동메달 획득에 일조하며 당당하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기 때문이다.
주세혁 대한항공 감독은 "이은혜 선수가 파리 올림픽을 다녀와 자신감을 얻으면서 랠리에서도 범실이 많이 줄었다"면서 "올림픽을 계기로 이은혜 선수의 경기력이 한 차원 업그레이드됐다"고 평가했다.
당예서 코치도 "은혜 선수가 누구보다 훈련을 열심히 하지만 올림픽을 계기로 심리적으로 안정되면서 어떤 선수와 대결에서도 주눅 들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은혜는 "내년에도 한국 국가대표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길게는 2028년 LA 올림픽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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