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최근 마커스 래시퍼드와 관련한 상황들은 후벵 아모림 감독이 직접 관리한다. 수뇌부는 개입 없이 감독에게 조용히 힘을 실을 전망이다.
24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아모림 감독은 래시퍼드 선발 여부에 있어 맨유 수뇌부의 압박을 전혀 받지 않고 있다. 간섭 없이 래시퍼드의 상황을 다룰 수 있는 권한을 허락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래시퍼드는 한때 맨유를 이끌 미래로 평가받았으나 현재는 그저 그런 선수가 됐다. 2015-2016시즌 맨유를 연거푸 구원하는 득점들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는데, 2022-2023시즌 리그 17골을 터뜨린 이후 공격력이 잠잠해졌다. 기량과 경기 영향력 모두 현격히 줄어들었고, 불성실한 수비 가담으로 팀의 위기를 초래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아모림 감독은 극약처방을 통해 래시퍼드를 관리하고 있다. 최근 맨체스터 더비를 비롯해 3경기 연속으로 래시퍼드를 출장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처음에는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독려하는 차원이었는데, 래시퍼드가 지난 18일 영국 ‘더 타임즈’ 출신 언론인 헨리 윈터와 인터뷰에서 “나는 새로운 도전,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발언하며 상황이 새로운 차원으로 나아갔다.
우선 아모림 감독은 래시퍼드가 키운 불길을 진정시키는 데 집중했다. 최근 인터뷰에서 “래시퍼드와 같은 부류의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주위에 사람이 많을 거다. 그들이 하는 행동은 선수 스스로 떠올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라며 “내가 여기 있는 건 다른 선수들을 돕듯 래시퍼드를 돕기 위해서다. 선수들이 그런 인터뷰를 할 때가 있다. 지금 내 관심사는 래시퍼드를 더 발전시키는 것뿐”이라며 래시퍼드의 발언에 큰 뜻을 담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맨유 수뇌부는 아모림 감독이 래시퍼드를 어떻게 다룰지 관망하려 한다. 래시퍼드가 팀 암흑기를 함께한 성골 유스라는 상징성이 있어 쉽게 내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감독의 의중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지는 않겠다는 의미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 수뇌부의 지지를 등에 업고 차분하게 래시퍼드를 관리할 계획이다.
래시퍼드의 인터뷰 이후 래시퍼드가 맨유를 떠날 거란 관측도 속속 나오고 있다. 최근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래시퍼드가 늦어도 내년 여름에는 판매될 거라 예상한 바 있다. 관련해 ‘ESPN’에 따르면, 맨유는 래시퍼드에 대한 제안을 진지하게 듣긴 하겠지만 1월에 그를 반드시 팔 생각은 아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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