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와 단체전 결승서 3-1 승리…이상수 단·복식 활약
삼성생명, 단체전·단식·혼복 우승…이상수·조승민, 대회 2관왕
(삼척=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실업탁구 강호 삼성생명이 제78회 애경케미칼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에서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삼성생명은 24일 강원도 삼척시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맏형' 이상수의 단·복식 활약에 힘입어 한국수자원공사를 3-1로 물리쳤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2022년과 2023년 미래에셋증권에 넘겨줬던 우승 타이틀을 가져오며 2021년 이후 3년 만에 남자부 정상에 복귀했다.
반면 지난 2016년 창단해 올해 춘계회장기에서 처음 단체전 정상에 올랐던 한국수자원공사는 삼성생명의 벽에 막혀 종합선수권 첫 우승 기회를 놓쳤다.
이 대회 남자단식 챔피언인 이상수와 혼합복식 우승자 조승민은 단체전 우승으로 나란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승부처인 첫 복식에 이상수-조승민 콤비를 내세워 수자원공사의 김민혁-박정우 조에 3-0(11-4 11-7 16-14)으로 완승하며 기선을 잡았다.
베테랑 이상수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조승민의 날카로운 왼손 드라이브 공세로 첫 세트와 2세트를 여유 있게 따낸 이상수-조승민 조는 3세트 듀스 대결에서도 이겨 무실세트 승리를 확정했다.
2단식에는 조대성이 나서 장한재의 추격을 3-2(11-4 12-10 9-11 8-11 11-5)로 뿌리치며 게임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특히 첫 세트를 차지한 조대성은 2세트 5-10, 세트포인트에 놓여 패색이 짙었으나 왼손 드라이브 쇼를 펼치며 연속 5득점해 듀스를 만든 뒤 2점을 추가해 대역전승을 낚았다.
조대성은 3, 4세트를 잃었지만, 최종 5세트에 한 뼘 나은 경기력으로 풀세트 접전에서 승리했다.
3단식에 나선 삼성생명의 조승민이 김민혁에게 0-3(8-11 10-12 7-11)으로 져 게임 스코어 2-1이 됐다.
하지만 4단식에 나선 이상수가 장한재와 대결을 3-1(7-11 13-11 11-4 11-7)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상수는 첫 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듀스 대결이 펼쳐진 2세트를 접전 끝에 13-11로 가져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이상수는 3세트를 11-4로 여유 있게 따냈고, 4세트마저 11-7로 이겨 게임 스코어 3-1 승리와 함께 단체전 우승을 확정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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