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S+] "학벌보단 능력"… 장인화號 포스코, 인적 쇄신 속도↑

[비즈S+] "학벌보단 능력"… 장인화號 포스코, 인적 쇄신 속도↑

머니S 2024-12-24 15:27: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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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능력 중심의 인재 등용에 나섰다. 사진은 포스코그룹 2025년 사장단 인사. /그래픽=김은옥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능력 중심의 인재 등용에 나섰다. 사진은 포스코그룹 2025년 사장단 인사. /그래픽=김은옥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경영 불확실성을 돌파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나섰다. 과감한 세대 교체와 더불어 사업회사 내부 승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그룹의 핵심 축인 서울대 출신 인사의 이름이 오르지 않으면서 '능력'을 강조해 온 장 회장의 인재 경영 철학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전날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포스코,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휴먼스, 포스코HY클린메탈, 포스코IH의 수장이 교체됐다.

이번 인사에서 서울대 출신 인물은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장 회장은 신임 포스코 대표로 이희근 사장(전북대 금속학)을 임명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정희민 사장(인하대 건축공학), 포스코퓨처엠은 엄기천 사장(성균관대 기계설계학), 포스코DX는 심민석 사장(인하대 전기학), 포스코휴먼스는 박승대 사장(연세대 경영학), 포스코클린메탈은 오개희 사장(한양대 금속재료학), 포스코IH는 박부현 사장(포항공대 기계학)을 새로운 대표로 내정했다.

과거부터 포스코그룹 계열사 수장은 서울대 출신들이 많았다. 초대회장인 박태준 회장(육군사관학교), 4대 김만제 회장(미국 덴버대)을 제외하면 ▲2대 황경로 회장 ▲3대 정명식 회장 ▲5대 유상부 회장 ▲6대 이구택 회장 ▲7대 정준양 회장 ▲8대 권오준 회장이 모두 서울대를 졸업했다. 장 회장 역시 서울대에서 조선해양공학을 전공했다.

9대 최정우 회장은 최초의 비(非) 서울대·비 엔지니어 출신으로 주목받았다. 최 회장은 부산대 경영학을 졸업한 재무통이다. 전임 시절 부산대 출신들이 주요 보수직에 다수 발탁됐다. 현직에 남은 부산대 출신 인사는 김영중 포스코 마케팅본부장, 이동렬 광양제철소장 등이 있다.

이번 인사는 장 회장의 '인재 경영'이 반영된 결과로 관측된다. 포항공대, 연세대, 한양대, 경북대, 전북대, 인하대 등 다양한 대학 출신의 인재를 고루 등용한 탕평 인사라는 평가다.

장 회장은 그룹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내실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3분기 매출 18조3210억원, 영업이익 74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고 영업이익은 38.3% 감소했다. 이중 철강 부문의 영업이익은 466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4% 축소됐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530억원의 적자를 냈다.

장 회장은 최근에도 임원진의 '기강'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주요 임원·직책자들에게 "연말이 다가오면서 근무 기강이 느슨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진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임원과 직책자들은 조업 현장은 물론 모든 경영 활동에서 안전이 확보되고 작은 설비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솔선수범해 달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대표적인 학벌 타파 기업은 삼성전자가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학벌보다 실력을 중시하는 인사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삼성전자의 DX부문을 이끄는 한종희 부회장이다. 그는 인하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서울대 전기·전자공학과 출신들이 도맡아왔던 삼성전자 CEO 자리를 약 30년 만에 맡으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재계 관계자는 "포스코의 이번 인사는 출신 대학이 아닌 역량과 성과에 방점이 찍힌 인사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학벌이 아닌 능력을 중시하는 기조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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