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딸로 키웠는데… 목욕 중 뒤늦게 남성 성기 발견

인도네시아에서 딸인 줄 알았던 아이가 사실은 아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최근 성별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소년의 모습. /사진=MS News 캡처

인도네시아에서 10년 이상을 딸로 키운 아이가 사실은 아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각) 싱가포르 MS News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서부에서 자란 15세 소녀가 최근 남성 생식기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소녀는 중학교 3학년이 될 때까지 집안에서 딸로 자랐고 히잡과 치마를 입고 생활했다. 소녀의 어머니는 "아이가 태어날 때 병원에서 딸이라고 했다. 남성의 성기도 보이지 않아 그런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런데 아이는 중학교 2학년이 될 때까지 생리를 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부모는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다만 아이의 언니 역시 15세 들어서야 생리를 시작해 아이의 생리가 늦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던 중 아이의 어머니는 최근 아이가 목욕하는 모습을 보고 그의 생식기가 남성의 것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어머니는 그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작지만 남성의 성기가 관찰됐기 때문이다. 검사 결과 의사는 "아이가 고환을 가지고 있고 생물학적으로 남성"이라고 밝혔다.

아이는 호르몬 및 염색체 검사에서도 모두 남성으로 판명됐다. 의료진은 아이가 고환 하강 수술과 요로 복구술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고환 하강술은 고환이 음낭이 아닌 몸통 안 '비정상 위치'에 있을 때 제 자리를 잡아 주는 수술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