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경기 고양특례시가 역점 추진하는 사업들이 멈춰설 위기에 처했다. 고양특례시의회가 고양시의 핵심사업 예산을 '싹둑' 잘라버렸기 때문이다.
시의회는 지난 20일 제290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고양시가 제출한 2025년도 세출예산안 3조 3,405억 원 중 201억 원을 삭감해 버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고양시의 발전을 방해하나? 고양시의 퇴행을 바라냐? 시에 불법을 강요하는 행태 멈춰라.”는 성명을 내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삭감된 예산은 대부분 ‘고양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 정책 예산’이라소 시는 밝혔다.
삭감된 주요 예산 내역을 살펴보면, 우선 지난해 본예산부터 이번까지 네 번 째 요구한 법정계획예산인 ‘도시기본계획 재수립 용역’ 5억 원이 전액 삭감됐다.
또 다른 법정 계획예산인 ‘도로건설관리계획 수립용역 10억 원’도 네 번째 삭감을 피하지 못했다.
‘거점형스마트시티 조성사업 70억 원’도 지난해 2회 추경에 이어 두 번째 삭감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200억 원의 국비를 확보한 사업인데도, 삭감 칼날이 피해가지 않았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세계도시포럼 예산 6억 원’도 전액 사라졌다.
전임 시장 시절부터 시작된 세계도시포럼은 고양시를 대표하는 국제 포럼으로 고양시가 마이스 산업도시, 지속가능한 도시라는 ‘브랜드 가치’향상과 함께 글로벌 협력 네크워크 확장의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내년 행사 예산 전액 삭감으로 인해 그동안 혈세를 들여 쌓아온 성과가 물거품이 위기다.
이외에도 ▲원당역세권 일원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 3억 원, ▲공립박물관 건립타당성 분석 용역 1억 원, ▲ 공립수목원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 2억 7천만 원, ▲ 창릉천 우수저류시설 도시관리계획 결정 및 영향평가 용역 2억 5천만 원, ▲ 공공디자인 진흥계획 재정비 수립 용역 2억 7천만 원, ▲ 한강 행주나루 조정 사업화 및 설계 용역비 5억 원, ▲ 행주산성순환도로 기본설계 및 도시관리계획 용역 2억 원, ▲ 고양시 도시브랜드 기본계획 수립용역 1억 1천만 원 등 많은 용역 예산이 전액 삭감을 피하지 못했다.
주요시책 홍보수수료 등 홍보 예산도 무더기 삭감됐다. 고양시 전체 홍보를 위한 홍보 예산 21억 원뿐 아니라 각 사업에 있는 홍보 예산도 사라졌다. 경제자유구역추진 홍보물 등 제작 2천만 원, 대규모 행사 유치를 위한 문화예술행사 홍보 예산 5천만 원, 문화재단 홍보 예산 3억 원 등도 잘려나갔다.
시 관계자는 “시는 의회의 예산 심의 권한을 존중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예산 삭감은 시민 누군가가 받을 혜택과 시의 내일이 같이 잘려나가는 것이다. 이번 2025년 본예산의 대규모 삭감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고양시는 이번에 반영되지 못한 예산은 내년도 1회 추경에 반드시 반영해 시민들을 위한 정책추진과 더 나은 고양시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