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수민 기자] 팬데믹 이후 비대면 문화 확산과 온라인 쇼핑의 성장으로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경기불황으로 인한 극심한 내수침체 상황 속에서도 홀로 성과를 보이며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카카오톡으로 오간 하루 평균 선물은 60만 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8600여개 브랜드의 66만종의 제품이 유통됐으며, 특히 밸런타인데이, 설 연휴 직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같은 특수한 날 가장 많은 건수가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패션플랫폼들도 '모바일 선물하기'를 통해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둬들이고 있다. 롯데쇼핑 이커머스플랫폼 롯데온은 지난 11월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했으며, 전월 대비 45% 증가했다.
W컨셉은 자체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 12월 1일부터 10일까지 선물하기 서비스 매출이 직전 열흘보다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카테고리 별로는 럭셔리 72%, 뷰티 70%, 홈 60%, 트래블 54%, 가방 51%, 의류 24% 신장률을 보였다. W컨셉은 선물하기 서비스를 2017년에 선보인 후 매년 2배씩 성장 중이며, 올해 선물하기 매출 또한 전년 대비 2배 이상 신장률을 기록했다.
29CM 또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선물하기 서비스 누적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약 80% 증가했다. 구매 고객수는 2022년 대비 2024년 11월 기준 2배 이상 늘었다. 29CM 관계자는 "2021년 1월 29 선물하기 서비스 론칭 이후 지난 3년간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이전에는 비교적 모바일 및 온라인 쇼핑을 많이 이용하는 2030 세대를 주축으로 거래액이 늘었다면 최근에는 4050세대 중장년층 사이에서도 해당 서비스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4060 세대의 모바일 선물하기 이용 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4배 이상, 이벤트 기간에는 최대 20배까지 증가했다.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가 전 세대를 중심으로 일상적인 소비 패턴으로 자리 잡은 만큼,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포함한 유통기업들도 해당 서비스의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특히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 추천' 마케팅 경쟁에 열을 올리는 패션플랫폼들은 일찍이 선물하기 서비스를 고도화하여 고객 경험을 향상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선물 패턴 분석을 통해 더 정교한 개인화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W컨셉, 29CM 등 다수 패션플랫폼들은 집들이, 결혼, 연말 등 선물이 필요한 시즌에 맞춰 각 카테고리별로 상품을 정교하게 큐레이션해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인기 브랜드와 협업해 선물하기 단독상품 구성을 확대하거나 시즌 캠페인을 늘리는 등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짜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확산으로 성장한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가 매출 비중을 여전히 상당 부분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시간과 비용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도 여러 방면에서 비용 절감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선물하기 구매 유도를 위한 기업들의 각종 혜택과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선물하기 시장이 성장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타인의 선물을 위한 상품 구매는 일반적으로 구매액수도 큰 편이다. 직접 만나지 않고 비대면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조금 더 비용을 쓰려는 경향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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