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저성장 기조가 심화되며 부침을 겪고 있는 방송산업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방송통신위원회와 2023년 국내 방송산업 현황을 담은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방송산업 실태조사’는 방송매출 1억 원 이상의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2000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국가승인 통계조사이다. 매년 6월 발표되는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집’의 매출액 이외에 프로그램 제작·구매비, 수출입, 종사자 등을 추가로 조사하여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상 등록·신고사업자로 규정된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 콘텐츠사업자(이하 ‘IPTV CP’)의 제작·유통 및 인력 현황을 조사 대상에 새로이 포함시켰다.
조사 대상이 확대되면서 제작 및 유통 부문 실적이 증가하였으나, IPTV CP 대상 시범조사 결과를 고려할 경우, 소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우리나라 방송시장 규모는 방송매출액 기준 18조9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8004억원 감소해 역성장을 기록했다.
사업자별로는 IPTV(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 제공사업자)와 IPTV CP 사업자의 매출이 증가했고, 지상파방송사업자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매출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항목에서는 방송광고 매출이 2022년 대비 5926억원 감소한 2조4905억원으로 집계돼 3조원을 밑돌았으며, 종합유선방송(SO)을 제외한 모든 사업자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상파(DMB 포함)의 총 매출액은 3조7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61억원 감소했다. 특히 지난 10년간 매출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광고 매출이 9279억원으로, 2022년 대비 2825억원 급감하면서 방송프로그램 판매 매출이 처음으로 광고 매출을 추월했다.
유료방송사업자의 총 매출액은 7조2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늘었으나,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둔화돼 0.4% 수준에 머물렀다.
매체별로는 IPTV가 수신료, 홈쇼핑송출수수료의 증가에 힘입어 5조72억원 규모로 성장한 반면, 유선방송과 위성방송은 수신료 및 홈쇼핑송출수수료 실적 감소로 각각 1조7338억원, 4920억원을 기록했다.
PP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5172억원 줄어든 7조92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홈쇼핑을 제외한 매출액은 3조6015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2982억원가량 감소한 수치다.
홈쇼핑PP(데이터홈쇼핑 포함)의 매출액 역시 전년 보다 2190억원 줄어든 총 3조4908억원을 기록하며 역성장했다. TV홈쇼핑 매출액도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조7290억원에 그쳤다.
한편 유료방송 가입자는 작년 12월 기준 3630만 단자로, 전년 대비 약 3천 단자 증가에 그쳐 0%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매체별 가입자 수는 △IPTV 2098만 단자 △종합유선(SO) 1248만 단자 △위성방송 283만 단자 △중계유선(RO) 1만 단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프로그램 수출액은 IPTV CP의 수출액을 포함해 6억6731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 중 지상파는 9521만 달러로 전체의 14.3% 수준의 비중을 보였다. PP는 2억8602만 달러로 42.9%, IPTV CP는 2억8608만 달러로 비중이 42.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 국가로는 미국의 비중이 28.6%로 가장 컸고, 이어 일본(20.5%), 싱가포르(3.3%), 대만(2.1%)이 뒤를 이었다.
구체적인 실태조사 결과는 내년 1월 과기정통부 누리집, 방통위 방송통계포털과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누리집에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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