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이 전날 2025년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이런 내용의 인사가 이뤄졌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심 대표 내정자는 회사의 최근 성장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숙제를 받아 들었다. 또, 회사가 밀어붙이고 있는 신사업을 키우고 외부 일감을 확충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최근 포스코DX는 정덕균 현 대표 체제 아래 체질 개선을 이루며 빠르게 성장했다. 2021년 정 대표가 취임한 해부터 빠르게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며 실적 개선을 이룬 것이 주효했다. 앞서 포스코DX는 2020년부터 2021년 3분기까지 건설과 전력, 통신, 인프라 등 시스템엔지니어링 등 사업을 철수했다.
저수익 사업을 쳐냄과 동시에 신사업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회사는 스마트물류·스마트팩토리와 함께 로봇과 인공지능(AI), 디지털 트윈, 메타버스 등을 통해 디지털 전환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로 내실을 다졌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 4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설정했다.
포스코DX는 이런 전략 아래 정 대표 취임 기간 가파른 성장을 이뤘다. 실제 정 대표 취임 첫해인 2021년 포스코DX는 매출 8693억원, 영업손실 195억원이었지만 ▲2022년 매출 1조1527억원, 영업이익 647억원 ▲2023년 각각 1조4859억원, 1106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냈다.
이런 성과에도 사령탑이 교체된 건 '높은 내부 의존도'가 주효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포스코DX의 경우 회사 매출 대부분이 그룹 일감에서 오는 터라, 여전히 '그룹 전산실' 꼬리표를 떼지 못한 상태다. 실제 포스코DX 올해 반기보고서를 보면 특수관계자 거래(내부 거래)가 약 740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3.4%에 달한다.
이런 흐름은 정덕균 현 대표의 임기 동안 유지됐다. 정 대표가 자리에 오른 2021년 회사의 내부 거래는 7597억원(87.4%)으로 시작해 ▲2022년 1조548억원(91.5%) ▲2023년 1조3436억원(90.4%)으로 이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임 대표는 기존의 성장세를 유지함과 동시에 그룹 의존도를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외부에서 수익을 끌어올 수 있는 상품 혹은 신사업을 발굴하는 것이 임기 기간 숙제가 될 듯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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