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이 언론과 출판의 자유가 제한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은 "결코 즉흥적 발상이 아니었다"며 "윤석열의 내란 망령에 사로잡힌 국민의힘은 해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에 깊이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수첩에는 정치인·언론인·노동조합·판사 등 주요 인물들이 "수거 대상"으로 표현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노조는 지난 23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이 망상에 빠져 자행한 내란 시도의 구체적인 계획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며 "내란의 행동대장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통화했던 민간인 노상원 씨의 수첩에는 실패로 끝난 '국회 봉쇄'뿐 아니라 언론인, 정치인, 종교인, 노조, 판사, 공무원들을 일부 실명까지 적어 '수거 대상'으로 적혀 있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계엄령과 포고령에서 모든 언론과 출판이 계엄사 통제 아래 처단 대상으로 언급된 것은 결코 즉흥적 발상이 아니었다"면서 "언론인에 대한 체포까지 언급한 세부적인 실행 계획은 국회의 계엄 해제가 없었다면 지금쯤 현실화돼 수방사 지하 벙커에 끌려간 언론인이 부지기수였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아직까지 윤석열의 내란 망상을 공유하며 마치 계엄령이 실행 중인 듯 착각하고 있다"며 전국농민회총연맹의 트랙터 시위를 두고 "몽둥이가 답"이라고 한 윤상현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윤 의원의 '난동 세력에게 몽둥이가 답'이란 망언은 포고령 1호에 적힌 "사회 혼란을 조장하는 파업, 태업, 집회 행위”라는 인식을 빼다 박은 표현"이라며 "농민뿐 아니라 연대한 모든 노동사회단체와 시민들까지 난동 세력으로 몰아 세운 윤 의원은 자신만의 계엄령을 실행 중인가"라고 비난했다.
언론노조는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의 계획과 모의자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 지금, 국민의힘이 말하는 가짜뉴스란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며 "자신을 비판하는 모든 언론을 두고 "가짜뉴스, 여론조작, 허위선동"이라 간주한 윤석열의 망령이 여전히 국민의힘을 장악하고 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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