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대성불패(臺晟不敗), 마이크를 잡다

[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영원한 대성불패(臺晟不敗), 마이크를 잡다

 

사진=김갑찬 기자

 

봄의 시작과 함께 플레이볼을 외쳤던 2024년 프로야구도 새로운 가을의 전설을 완성한 기아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으로 긴 장기 레이스의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올 시즌 KBO리그 정규시즌(720경기)에는 총 1,088만 7,705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꿈의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한국 프로스포츠 최초이자 1982년 출범 이후 42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종전 최다 관중 기록(840만 688명)을 훌쩍 뛰어넘었고, 평균 관중 수(15,122명) 역시 역대 최고수치를 기록했다. 10개 구단의 입장 수입은 1,593억 1,403만 1,733원으로 역시 사상 최초로 입장 수입 1,500억 원을 넘어섰다. 토미 라소다 전(前) LA 다저스 감독이 남긴 ’1년 중 가장 슬픈 날은 야구 시즌이 끝나는 날이다‘라는 말에 공감하는 야구팬이 유독 많은 2024년 12월인 이유이다. 

  2024년 프로야구의 마무리를 아쉬워하는 또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이글스의 영원한 NO.15인 대성불패 구대성 해설위원이다. 현역 시절 소속팀은 물론 국제 대회에서 유독 강렬한 모습을 보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왼손 투수이자 레전드였던 그가 SBS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으로 합류한 첫 시즌이었기 때문이다. 그 누구보다 뛰어난 야구 실력뿐 아니라 마운드 위에서의 카리스마 넘쳤던 모습을 기억하는 팬들은 올시즌 구대성 해설 위원의 새로운 도전을 두 팔 환영했다. 더불어 국내 무대 은퇴 후 오랜 시간 국내 야구와 접점이 많지 않았던 그의 최근 행보 때문에 갑작스러운 해설위원 합류가 추후 지도자로서 국내 무대 복귀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닌지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해설 위원으로서의 첫 시즌을 마무리하며 구대성 위원은 “처음에는 지금까지 제가 해온 야구를 그대로 풀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시작하려 했다. 그러나 막상 중개를 시작하고 나니 모든 것이 낯설고 쉽지 않았다. 특히 오랜 시간 국내 무대를 떠나있었기에 선수들도 경기장도 문화도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다. 야구 본질 외적인 부분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이유다. 또 하나의 어려움은 방송 용어이다. 현장에서 쓰는 단어가 방송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말 한마디의 무게감이 다르니 생각이 점점 많아지더라. 그래도 전반기를 마치고 후반기에 들어서며 조금씩 적응되고 편안해졌고 주변에서도 많은 분들이 칭찬해 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구대성 위원은 “향후 해설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팬들에게 야구로 받은 사랑, 야구로 돌려드릴 수 있는 행보에 집중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현역 시절 당시 제 닉네임이기도 한 ‘대성불패(臺晟不敗)’로 기억되고 싶으며 제가 마운드에 오르면 지지 않는다는 확신을 팬들에게 전할 수 있었다는 점이 선수로서 무엇보다 자랑스러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프로야구 40주년 레전드 올스타 40인 중 8위에 선정되며 KBO 올타임 레전드임을 증명했던 영원한 이글스의 NO.15 구대성. 이슈메이커가 주관하고 (사)한국의인물선정위원회가 주최하는 ‘2024 한국의 인물 대상-스포츠 스타 부문’ 수상자로 그를 선정한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