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옥중편지 “尹 대통령, 권력을 극단적으로 사용하는 괴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옥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된 정치 상황을 강하게 비판하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 탄핵을 비롯한 정치적 과제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며 국민의 지속적인 결의를 촉구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 연합뉴스

조 전 대표는 지난 23일 조국혁신당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옥중 편지에서 "위대한 국민의 결의와 행동으로 거대한 변화가 일어났고, 여전히 진행 중"이라면서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해 "윤석열을 중심으로 한 내란군사반란 일당이 헌법재판소 결정을 지연시키고 수사를 왜곡하려 한다"며 "온갖 법기술이 동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들은 다가오는 대선에서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보낸 옥중 편지. 23일 조국혁신당이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 조국혁신당 페이스북

조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통해 국민은 윤석열의 민낯을 직접 목격했다"며 "극우 유튜버 수준의 인식을 가진 사람이 국가 권력을 전제군주처럼 휘두르고 있었다"고 개탄했다. 또한 윤 대통령을 향해 "검찰총장 시절에는 검찰권을 남용했고, 대통령이 되자 대통령 권한을 남용했다"며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극단적으로 권력을 사용하는 괴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정치권, 지식인, 언론인 등도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의 모습은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다"라며 "그를 찬양했던 정치인, 지식인, 언론인들은 공개적으로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앞으로도 정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저는 이곳에서 감당할 일을 겸허히 감당하며, 제 흠결과 한계를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겠다"며 "자유를 다시 찾는 날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국혁신당을 이끌면서 이루지 못했던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다시 몸을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2024년 저의 부족함을 알면서도 역할을 맡겨주셨다"며 "검찰독재정권 조기 종식, 검찰 해체, 윤석열 탄핵을 위한 불쏘시개가 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조 전 대표는 "많은 것을 이뤘지만, 이루지 못한 것도 많다"며 "남은 과제는 국민 여러분께서 꼭 이뤄 달라"고 요청하며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