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산림청은 2022년부터 3년간 에티오피아에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와 함께 펼친 '인류, 평화 및 번영을 위한 혼농임업 사업'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에티오피아 접경지역 중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황폐해진 하와사 지역에 커피나무 등 소득 수종을 심어 산림복원과 지역주민 생계에 도움을 주려고 추진됐다.
소득과 직결되는 사업인 만큼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산림복원 면적이 당초 계획 1천㏊를 초과한 1천369㏊에 달했다.
특히 커피 열매 가공시설 구축과 주민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원두 품질이 3등급에서 1등급으로 개선되는 성과를 거둬 지역의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티오피아 정부 관계자는 "황폐한 지역에 양묘장과 산림이 조성되면서 마을의 홍수 피해가 줄었고, 커피 재배와 판매를 통해 주민 소득이 늘었다"며 "숲을 가꾸는 과정에서 갈등 관계에 있던 이웃 마을이 함께 참여해 마을에 평화가 찾아왔다"고 전했다.
이현주 산림청 국제협력담당관은 "숲을 통해 경제적 자립과 함께 지역사회에 평화를 가져온 이번 사례는 국제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산림 협약을 맺은 한국과 에티오피아가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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