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꾹 참던 입을 열었다. 4선 연임 도전에 나선 정 회장은 부정 여론 속에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서며 느낀 고충 등을 털어놨다.
24일 보도된 인터뷰에서 정 회장은 '출마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컸다. 가족도 많이 반대했다던데'라는 질문에 이번 출마를 준비하면서 느낀 고충을 밝혔다.
정 회장은 "축구 관계자, 원로, 스폰서 등 많은 분과 만나 상의했다. 모두가 걱정한 부분은 '기업인이 정부의 뜻에 반하면 사업에 지장이 있는 게 아니냐'라는 점이었다. 가족의 염려도 상당하다. 나 역시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선되더라도 정부, 문체부 등과 여러 측면에서 많은 대화를 해야 하는데 KFA에 내 의사결정이 과연 도움이 되느냐는 우려가 있다. 그런데 오랜 시간이 흐른 뒤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회사 걱정, 재산 걱정을 우선한다면 당장 내려놓을 수 있지만 그럴 수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정 회장은 "한창 시끄러울 때는 새벽 2시, 3시에 깨어나곤 했는데, (출마를 결정한) 지금은 좀 더 잘 잔다. 10년, 20년 뒤 오늘을 돌아봤을 때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본인이 당선돼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대한축구협회가 천안에 건설 중인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를 다른 후보들이 갖지 못한 자신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그러면서 "사업을 시작하면 마무리가 가장 중요하다. 아직은 불안정성이 있고 한 번 (리더십 등 환경의 변화로) 흐트러지면 크게 망가질 수 있다고 염려하는 분들도 있었다. 어렵게 내가 (출마를) 결심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포니정재단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8일에 열린다. 새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22일 정기총회부터 4년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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