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미네이터' 차두리, 'K리그2 입성 앞둔' 화성FC 초대 감독 부임

K리그2 입성을 앞둔 화성FC가 초대 사령탑으로 국가대표 출신 차두리 감독을 선임했다. 사진은 24일 화성FC 초대 감독에 부임한 차두리 감독. /사진=화성FC 제공

2025시즌 K리그2 입성 예정인 화성FC가 초대 사령탑으로 국가대표 출신 차두리 감독을 선임했다.

화성FC는 24일 차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화성FC는 지난달 29일 2025년 K리그2 가입이 승인되며 본격적으로 프로 구단으로서의 행보를 이어 갔다. 내년 1월 K리그 가입금을 납부하면 K리그2 진출이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초대 사령탑에 선임된 차 감독은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전 감독의 아들이자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에 일조한 레전드다. 선수시절 신체 능력을 활용한 축구를 선보인 차 감독은 '차미네이터'라는 별명을 얻으며 많은 축구 팬들의 사랑받았다.

독일과 스코틀랜드 등에서 활약한 차두리 감독이 화성FC 초대 사령탑에 부임했다. 사진은 2023 카타르 아사인컵 경기를 앞두고 훈련 중인 손흥민(왼쪽)과 차두리 감독의 모습. /사진=뉴스1

차 감독은 2002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며 주로 해외무대에서 활약했다. 이후 마인츠와 프라이부르크, 코블렌츠 뒤셀도르프 등 독일 팀과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FC 등에서 활약하며 공격수와 측면 수비수로 활약했다. 차 감독은 국가대표로도 A매치 76경기 4골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2013년 K리그1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국대 무대에 입성한 차 감독은 2015년까지 활약한 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국가대표팀 전력분석관과 코치, FC서울 유스강화실장 등을 역임하며 체계적인 지도자 과정을 거친 차 감독은 이날 프로 무대 감독직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차 감독은 2019년 FC서울의 산하 오산고 감독 당시 유소년 육성에 힘쓰며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차 감독은 당장의 승패보다 선수의 장기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춘 지도 철학과 친절하고 세심한 지도로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결승전에선 우승컵을 들어 올린 기록도 가지고 있다.

화성FC 측은 "유럽에서 오랜 시간 축구 선수로 생활하며 선진적인 지도 철학을 가진 차두리 감독이 K리그2에 진출하는 화성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해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차 감독은 "좋은 시스템으로 좋은 경기력으로 축구 팬들을 즐겁게 하고 싶다"며 "보는 사람들이 즐겁고 열정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축구를 기대해 달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