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가 부상을 진통제로 버티며 전반기를 마쳤다는 소식에 바이에른뮌헨 팬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민재는 독일 진출 후 두 번째 시즌의 절반을 마쳤다. 2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15라운드를 가진 바이에른뮌헨이 RB라이프치히에 5-1로 승리했다. 전반기 최종전이었다. 이 경기에 선발 출장해 82분을 소화한 김민재는 바이에른이 1위를 고수할 수 있게 컵대회 포함 전경기 선발 출장했다. 바이에른에서 전경기 선발 출장은 김민재와 요주아 키미히 둘뿐이다. 김민재는 이 기간 동안 대한민국 대표팀에서도 6경기 모두 선발로 뛰었다.
김민재가 잔부상을 안고 경기를 소화해 왔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었는데, 전반기 최종전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풋볼리스트'의 유튜브 채널 '서형욱의 뽈리TV'와 만나 직접 몸 상태에 대해 밝혔다. 김민재는 "11월 대표팀 소집 끝나고 8경기 남아 있었다. 8경기만 잘 버텨보자 생각하고 버텨 왔는데. 큰 부상이 오진 않았지만 무릎이 살짝 안 좋았다. (원래 아픈 다리와) 반대쪽 발에 부하가 오잖나. 그래서 오른쪽 무릎이 아팠다. 잘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지난 10월부터 왼쪽 발목 통증을 안고 경기를 소화해 왔다. 그 와중에 바이에른과 대표팀에서 전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회복할 기회가 없었고, 나중에는 오른쪽 무릎에도 통증이 생겼다. 보존적 치료와 진통제로 버텼다. 바이에른 사정상 대체 센터백이 마땅치 않았다. 이토 히로키와 요시프 스타니시치는 장기 부상으로 빠져 있었고, 후보 센터백 에릭 다이어는 뱅상 콩파니 감독이 기용을 꺼렸기 때문이다. 다이어를 대신 선발로 내보내고 휴식할 ‘다이어 찬스’는 김민재가 아닌 다요 우파메카노만 두 번 썼다.
이 사실이 뮌헨 지역지 ‘tZ’를 통해 현지에 알려지자, 소식을 접한 소셜미디어(SNS)의 바이에른 팬들은 김민재의 투혼에 대한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기 시작했다. “사정이 이랬는데도 실수 몇 번 했다고 비난하는 것들은 멍청이”라는 거친 의견도 있었다.
좀 더 냉정한 팬은 “선수들을 무리해서 투입하다가 장기적인 기량 저하로 이어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지난 시즌 경기력이 좋다고 리로이 사네를 계속 쓰다가 곧 슬럼프가 오는 모습을 보지 않았나. 원래 몸 상태가 좋은 선수를 기용하는 게 상식인데도 멀쩡한 다이어를 거의 기용하지 않았다면, 사실 우리 센터백 포지션은 한 명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시각을 제시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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