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안에 점액 가득…" 유기농 식단 챙겨 먹었는데도 암 걸린 여배우

"배 안에 점액 가득…" 유기농 식단 챙겨 먹었는데도 암 걸린 여배우

위키트리 2024-12-24 10:27:00 신고

3줄요약

할리우드의 전설 오드리 햅번의 사인이 공개됐다.

24일 방송되는 KBS2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배우 오드리 햅번의 죽음을 다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Ground Picture-shutterstock.com

오드리 햅번은 연예계 은퇴 후 유니세프 친선 대사로서 분쟁 지역과 빈곤 지역에서 나눔을 실천하며 활동했다.

그러다 1992년 10월 소말리아 방문 후 얼마 안돼 미국 LA에 체류 중 뜻밖의 복통으로 병원을 찾는다.

햅번은 "아메바증에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고 집에 돌아갔다가 다음 날 다시 입원했다. 이때 "살 날이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듣게 된다.

오드리 햅번 / Stefano Chiacchiarini '74-shutterstock.com

햅번은 대장암이었다. 그런데 여느 대장암과는 많은 점이 달랐다. 급히 결장과 자궁까지 절제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수술 당시오드리 헵번의 뱃속은 점액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한다. 일명 '젤리벨리'라고도 하는 복막가성점액종이다.

복막은 아주 엷은 막 조직으로, 복강 내 장기를 보호하고 보강 내 장기가 유착되지 않도록 한다. 복막 가성점액종은 다량의 젤라틴 성향의 점액성 물질이 복강 내 혹은 골반강 내에 존재하게 되는 매우 희귀한 질환이다. 복막 가성점액종은 여성에게 잘 발생한다.

원인주로 충수돌기에서 발생하는데, 드물게 난소 및 그 외의 장내 기관에서 발생한 종양이 파열되면서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가스가 찬 느낌, 복부 팽만, 더부룩한 느낌, 쥐어짜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점액종의 크기가 커질수록 점차 장폐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오드리 햅번 / Stefano Chiacchiarini '74-shutterstock.com

오드리 햅번은 수술 한 달 만인 1993년 1월 20일 향년 63세로 눈을 감았다.

오드리 햅번은 스위스의 작은 마을 톨로체나즈에서 자연을 즐기며 살았다고 한다. 그는 꾸준히 건강검진을 받았고, 집 앞 텃밭을 가꾸며 직접 수확한 유기농 식단을 챙겨 먹었다. 그런데도 암에 걸린 것이다.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에 출연하는 의사 이낙준 씨는 "암은 운명의 룰렛 돌리기"라며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면 원반 위의 '암'이 차지하는 면적을 줄일 수 있지만, 운이 나쁘면 좁은 면적에도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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