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윤상현한테 한 번 더 말할게"… '명태균 황금폰' 녹취 확보

윤 대통령 "윤상현한테 한 번 더 말할게"… '명태균 황금폰' 녹취 확보

머니S 2024-12-24 10:17: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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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핵심 인물 명태균씨의 이른바 '황금폰'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명씨가 나눈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체코로 출국하기 위해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는 모습. /사진=뉴스1 검찰이 핵심 인물 명태균씨의 이른바 '황금폰'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명씨가 나눈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체코로 출국하기 위해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는 모습.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인물 명태균씨의 이른바 '황금폰'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명씨가 나눈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했다.

통화 녹음에는 윤 대통령이 2022년 재·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에게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직접 부탁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명씨 황금폰을 포함한 휴대전화 3대와 이동식저장장치(USB) 1개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명씨가 2022년 5월9일 나눈 통화녹취 파일 2건을 확보했다. 이날은 윤 대통령의 취임식 하루 전날이자 2022년 6·1 재·보궐 선거 국민의힘 공천 후보 발표가 있기 하루 전날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녹음 파일에서는 윤 대통령이 명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공천)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이에 명씨는 "진짜 평생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가 11월6일 오전 경남 창원의 자택에서 나와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차량으로 이동하는 모습. /사진=뉴스1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가 11월6일 오전 경남 창원의 자택에서 나와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차량으로 이동하는 모습. /사진=뉴스1
검찰이 확보한 녹음 파일에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추가 대화 내용이 담겼다. 이 통화에서 명씨가 "윤한홍, 권성동 의원이 (공천을) 불편해하는 것 같다. 한 말씀 드리면 경남에 여성 국회의원이 없었습니다"라고 윤 대통령에게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읍소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알았어요. 윤상현이한테 한 번 더 이야기할게. (윤상현이)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명씨가 이날 오전 10시쯤 2분 32초간 통화하고 50여분 뒤 명씨는 김건희 여사와도 1분간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명씨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인이 (김영선 공천 관련) 지금 전화했다"며 "권성동, 윤한홍이 (김 전 의원 공천) 반대하는 거죠. 걱정하지 마세요. 잘될 거예요"라고 다독였다. 이에 명씨는 "감사하다. 내일 (대통령 취임식) 뵙겠다"고 답했다.

이 통화 녹취는 그동안 공천에 개입한 적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던 윤 대통령의 해명과 정면 배치된다. 지난달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원리 원칙에 대해 얘기만 했지 누구를 공천 줘라 이런 얘기는 해본 적 없다" "그 당시에 (보궐선거) 공관위원장이 정진석 비서실장인 줄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검찰은 지난 대선 전후로 윤 대통령 부부와 명씨 사이에 오간 카카오톡·텔레그램 등 메시지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메시지에는 명씨가 이른바 '명태균 보고서'로 불리는 미공표 여론조사 보고서 파일을 전달한 내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명씨가 2022년 3월 치러진 대선 기간을 포함해 2019년 9월부터 작년 11월까지 사용한 '황금폰' 등 휴대전화 3대와 USB 1개를 명 씨로부터 제출받아 포렌식을 벌였다.

검찰은 윤 대통령 부부와 명씨 간 대화 내용 등을 토대로 공천 개입 의혹 등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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