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서 소신 발언을 내놨던 걸그룹 ‘아이즈원’ 출신 가수 이채연이 자신을 향한 악의적 댓글러들에게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채연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3일, 공식 SNS를 통해 “소속 아티스트 이채연과 관련해 온라인과 SNS 등을 통한 악성 댓글과 비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아티스트의 명예와 인격을 훼손하는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사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아티스트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과 명예훼손, 인신공격, 무분별한 허위 사실 유포 및 확대 재생산에 대해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 발생하는 모든 불법 행위에 대해 선처 없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당사는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와 아티스트를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공지했다.
앞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1차 국회 표결서 의결정족수(200명) 미달로 폐기됐던 7일 오후 팬 소통 앱으로 대화하던 중 “정치 얘기할 위치가 아니라고? 정치 얘기할 수 있는 위치는 어떤 위치인데?”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으로서, 시민으로서 알아서 언급도 알아서 할게. 연예인이니까 목소리 내는 거지. 걱정은 정말 고마워”라며 “우리 더 나은 세상서 살자. 그런 세상서 맘껏 사랑하자”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이채연의 SNS에 악플을 남겼다.
박근혜정부서 국정 농단에 가담했던 것으로 밝혀진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의 딸 정유라씨도 “정신차려라. 더불어민주당이 예산 작살 내놓은 거 네가 하나라도 알고 지껄이는 거냐?”며 “예산 갖고 정부 기관 압박하고 입법 깡패짓하는 게 공산주의”라고 비판했다.
이어 “너네가 지금 하고 싶은 말 다 하면서 계엄이란 단어 하나에 꽂혀서 공산주의라고 거품 무는 게 공산주의가 아니다”라며 “냅다 지르고 안 그런 척 상황 불리하게 돌아가면 저는 그저 가수, 배우에요 하지 말라. 연예인들은 찾아 보지도 않고 매번 선동에 휘말려 저질러놓고 책임은 안 지더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말할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는 것이다. 자유롭게 말하고 싶으면 상황을 똑바로 알고 지껄여라. 틀리면 책임을 지는 게 민주주의”라고 훈수하기도 했다.
정씨는 지난 10일엔 배우 박보영과 방송인 박명수의 계엄 사태 규탄 동참 기사를 공유하며 “연예인 누가 무슨 말 했다, 비판해 달라 얘기 하루에 몇 백번씩 듣는데 그냥 그렇게 살다 가게 둬라”고 비판했다.
그는 “어차피 얘네는 나라 예산이고 관심도 없이 그냥 편 많아 보이는 데 가서 붙는 거라 욕해봐야 입만 아프고 의미 없다는 걸 깨달음”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씨는 지난 8일에도 이채연의 발언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면서 “정치 얘기하는 데 위치 중요하지 않고 필요없는 게 맞지만, 너처럼 여태까지 1도 관심 없다가 갑자기 이때 말을 얹는 게 문제”라고 직격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엔 “소신발언 좋다” “삼촌이 응원한다” “연예인들이 다시는 민주주의를 위해 말을 못하게 막으려는 공산 전체주의자들의 막말에 약해지지 마시길” 등 응원 댓글도 다수 달렸다.
아래는 WM엔터테인먼트 공식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WM엔터테인먼트입니다.
소속 아티스트 이채연과 관련 온라인과 SNS 등을 통한 악성 댓글과 비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는 아티스트의 명예와 인격을 훼손하는 심각한 범죄행위로, 당사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아티스트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과 명예훼손, 인신공격, 무분별한 허위사실 유포 및 확대 재생산 등에 강경 대응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후 발생하는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 선처 없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당사는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와 아티스트를 응원해 주시는 팬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kangjoom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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