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윤 대통령 불출석해도 27일 준비기일 속행 수행 가능"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불참해도 오는 27일 탄핵 변론준비기일을 속행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사진은 김형두 헌법재판관이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뉴스1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불참해도 오는 27일 탄핵 변론준비기일을 속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24일 뉴시스에 따르면 김형두 헌법재판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측이 탄핵 변론준비기일에 불출석하면 재판이 종료되는 것인지에 대해 "주심 재판관들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며 "법에 의하면 종료하게 되어 있는데 기일을 속행하는 게 상당하다고 인정되면 수행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김 재판관은 윤 대통령 측이 지난 23일 헌재 절차가 빠르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처음 듣는 얘기"라며 "우리가 논의할 성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측은 지난 23일 대리인단 구성이 늦어지며 재판 준비가 되지 않아 변론준비기일 출석이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지난 23일 "국회에서 탄핵이 소추된 지 아직 10일도 되지 않았다"며 "변호인단 구성을 마친 후 변호인단과 충분한 소통과 교감을 통해 탄핵 심판에 대응하는 여러 가지 부분이 구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