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인식 관련 설문조사에서 예상외에 답변이 나왔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지난 23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발표한 '2024년 임산부 배려 인식 및 실천 수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인(비임산부)의 대중교통 임산부 배려석 인지율은 95.3%로 높게 나타났다.
임산부 배려석을 비워두는 것이 좋은지 묻는 질문에 일반인 73.1%는 그렇다고 답했지만, 임산부는 51.1%만 비워둬야 한다고 답했다.
'임산부 배려석을 비워두기보다 양보하면 된다'는 의견은 일반인(26.1%)에 비해 임산부(48.9%)에서 훨씬 많았다.
임산부 배려석 이용 경험이 있는 임산부는 92.3%로, 이용 시 불편을 느낀 비율은 57.6%로 나타났다.
불편을 느낀 가장 큰 이유는 '일반인이 착석 후 자리를 비켜주지 않아서'가 73.1%로 조사됐다.
'임산부 엠블럼' 인지율은 임산부는 87.4%, 일반인은 76.9%로 전년 대비 높게 나타났다. '임산부 엠블럼'은 초기 임산부를 쉽게 알아보고 배려할 수 있게 만들어진 전용 가방고리이다.
'임신기간 중 처음 보는 사람에게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임산부는 67.7%가 답했으나 '처음 보는 임산부를 배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일반인이 78.1%로 임산부 배려 체감도에서 차이를 보였다.
근로 경험이 있는 임산부가 직장에서 필요한 도움은 '출퇴근 시간 조정'(43.5%)이 가장 높았다. 일반인은 '안전한 업무환경으로의 변경'(30.3%)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산부가 직장에서 겪은 가장 부정적 경험은 '직장 상사 및 동료의 눈치'(35.5%)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8.4%p 줄었지만, 임산부 직원에 대한 직장 내 조직문화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17~27일 임산부 1000명,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다.
한편 정부가 광역버스 임산부 배려석에 별도의 유색 시트를 설치와 영유아 동반 가족 혹은 임산부의 주차 불편을 줄여주기 위해 주차장 내 전용 주차구역 설치 및 확대를 유도한다.
지난 10월 30일 열린 제5차 인구비상대책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임신·출산 가구 지원정책을 발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버스 탑승이 용이한 위치에, 눈에 잘 띄도록 좌석 머리 부분에 노란색 또는 분홍색 등 색깔을 입힌 유색 시트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행 '주차장법'을 개정해 주차장 내 영유아 동반가족 및 임산부 전용 주차구역을 설치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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