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내년 자동차 수출이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채산성 악화 가능성이 높은 업종에서도 자동차 및 관련 부품이 상위권에 들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반도체와 일반 기계, 자동차와 철강 등 12대 수출 주력업종을 대상으로(150개 사 응답) ‘2025년 수출 전망 조사’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경제인협회는 “응답 기업들은 2025년 수출이 올해 대비 1.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라고 밝혔다. 수출 증감률은 2023년 7.5% 감소 후 올해 8.3% 늘어났지만, 기업들은 내년 증가 폭이 그렇게 높지 않다고 바라봤다.
업종별로 증가세가 가장 뚜렷한 것은 바이오헬스(+5.3%)였고, 이어 일반기계(+2.1%)와 석유화학 및 석유제품(+1.8%)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감소세 예측이 가장 큰 업종은 자동차 및 관련 부품으로, 예측치 -1.4%를 기록했다.
수출 감소 전망 이유로 조사에 참여한 기업 중 39.7%가 ‘주요 수출 대상국 경기 부진’을 1위로 꼽았다. 2위는 ‘관세 부담 증가 등 보호무역 강화’로 30.2%였다. 두 항목이 약 70%를 차지했다.
수출 채산성에 대한 전망도 조사했다. 46.8%가 올해와 비슷하다고 본 반면, 개선 예측은 20.6%에 악화 전망은 32.6%로 악화가 더 많았다. 악화 예상 업종으로는 선박(50.0%)과 전기∙전자(45.4%), 자동차 및 관련 부품(42.9%) 순이었다.
채산성 악화 전망 이유로는 ‘보호무역 강화에 따른 관세 부담 증가’가 46.9%로 1위였다. 수출 감소와 채산성 악화 모두 자국 경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수입품을 견제하는 방향성에서 비롯할 것이라는 예측이 다수였다.
한편, 내년 예상과 별개로 올해 자동차 수출은 호조였다. 5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발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예상 수출 대수는 약 279만 대로 2016년 이후 최고다. 예상 매출도 710억 달러(약 102조 9,926억 원)로 역대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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