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유전 RGO플랜트 미국 진출… 피닉스시 환경사업 공식 승인

㈜도시유전의 RGO플랜트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시 시의회에서 공식 승인됐다. 사진은 건설 중인 ㈜도시유전 정읍공장 전경. /사진=㈜도시유전

㈜도시유전의 RGO플랜트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시의회의 승인에 따라 미국에서 국내 열분해유 생산기술 첫 수출길을 열었다.

24일 도시유전에 따르면 도시유전의 해외사업 파트너사인 영국의 사비엔 테크놀로지 그룹의 회장인 리차드 패리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각) 피닉스 시의회가 공식 회의에서 RIC 프로젝트를 공식 승인했다"고 밝혔다.

패리스 회장은 "피닉스시의 이번 공식 승인은 폐플라스틱 재활용의 필요성과 사비엔이 추진하고 있는 기술(도시유전의 RGO)의 적용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피닉스시가 가지고 있는 2030년 매립 폐기물 50% 전환 목표를 통해 재활용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플라스틱 원료 공급원을 확보할 수 있게 하고 사비엔은 수익을 창출한다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승인은 피닉스시가 폐플라스틱 및 폐비닐을 태우지 않고 비연소식 저온분해를 통해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지속 가능한 석유 제품을 생산하는 데 초점을 맞춘 사비엔그룹의 ㈜도시유전의 RGO 시스템 도입을 공식적으로 승인한 것으로, ㈜도시유전의 기술이 해외에서 상용화되는 첫 사례이다.

2015년 피닉스시는 환경·도시문제의 혁신적인 솔루션을 얻고자 매립지에서 폐기물을 전환하는 국제 프로젝트 공모를 진행했다. 피닉스시 폐기물 전환 프로그램(RIC)은 피닉스시가 폐기물을 자원으로 전환하는 제조 공정과 전환 기술을 유치해 경제 발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피닉스시의 주요 경영진으로 구성된 선정 위원회에서는 국제 프로젝트 공모의 최종 우승팀과 제안서로 사비엔그룹의 '시티 오일 필드'(COF·도시유전)를 선정하고 지난 18일 피닉스 시의회 공식 회의에서 공식 승인했다.

도시유전의 RGO 기술은 2021년 12월 산업통산자원부 신기술(NET) 인증을 받은 기술이다. 기존의 고온 열분해 방식이 아닌 도시유전의 '비연소 저온분해' 처리방식이 차세대 ESG 기술로서 유럽이나 산유국인 중동국가, 동남아시아 각국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가장 큰 이유다. 전기에너지만을 사용하는 히터봉과 세라믹촉매를 활용해 폐플라스틱류·폐비닐류를 저온(300℃) 미만에서 분해·처리하기 때문에 다이옥신 등 탄소와 공해물질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

기존 전통적인 열분해 방식과는 달리 선별 처리하지 않은 종량제 봉투와 같은 혼합 폐기물을 전량 투입해도 투입된 폐기물 중 오직 비닐과 플라스틱 성분만 분리돼 고품질 정제연료유·재생원료유(나프타수준) 생산이 가능하다.

핀란드,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동의 일부 국가에서는 해당 기술도입과 관련해 이미 상호방문을 통해 업무제휴를 했고 해당국가의 차기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는 "이번 영국 사비엔그룹의 발표와 피닉스시 시의회의 승인과 올해 말 설치 완료되는 정읍공장은 2021년 영국 캠브릿지대학과 해당 기술개발과 성공을 위해 노력했던 국내의 기관과 연구원들이 일찍이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도시유전의 기술에 대해 가짜기술이라는 확인되지 않고 재생산된 루머들을 일식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