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이 최근 불화설의 중심에 있는 마커스 래시퍼드에게 손을 내밀었다.
래시퍼드는 맨유 유소년팀이 낳은 스타지만 최근 상황은 엉망이다. 래시퍼드는 2015-2016시즌 1군에 등장하자마자 선배 공격수들과 당당히 경쟁할 만한 실력을 보여주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벌써 9시즌 째 맨유의 주전급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2022-2023시즌에는 컵대회 포함 30골을 몰아치기도 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꾸준히 선발되며 A매치 60경기 17골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사회공헌 활동으로 2021년 ‘타임’지 선정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등 축구 외적인 이미지도 좋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래시퍼드는 심각한 하락세를 겪고 있다. 창의성이 부족하고 단순한 플레이스타일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성장이 정체됐다. 최근 아모림 감독이 부임한 뒤 다른 선수들과 주전 경쟁을 벌여 왔는데, 경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새로운 도전을 택할 수 있다”며 이적을 암시하는 인터뷰를 해 일을 키웠다.
이에 아모림 감독이 대응했다. 아모림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래시퍼드와 같은 부류의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주위에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들이 하는 행동은 선수 스스로 떠올린 생각에서 나오지 않을 때가 있다. 당연히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래시퍼드에게 잘못된 조언을 하는 주변인들이 너무 많다는 점을 이해한다는 이야기다.
또한 “내가 여기 있는 건 다른 선수들을 돕듯이 래시퍼드도 돕기 위해서다. 선수들이 그런 인터뷰를 할 때가 있다. 래시퍼드만 그런 건 아니다. 지금 내 관심사는 래시퍼드를 더 발전시키는 것뿐이다. 래시퍼드처럼 재능 있는 선수에게 많은 걸 요구하게 되는 시점이다”라고 했다.
아모림 감독은 다시 한 번 “지금은 래시퍼드의 인터뷰를 잊었다”고 강조했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 11월 말 부임했다. 에릭 텐하흐 전 감독이 부진 끝에 경질되고, 뤼트 판니스텔로이 감독대행이 임시로 팀을 맡아 준 뒤였다. 현재까지 성적은 컵대회 포함 4승 1무 4패로 썩 좋지 않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 토트넘홋스퍼 및 본머스에 연달아 대량 실점하고 패배하며 승률이 뚝 떨어졌다.
맨유는 연말연시 스케줄이 누구보다 힘들다. 27일(한국시간) 울버햄턴원더러스를 상대하는 경기는 그나마 나은데 이후 뉴캐슬유나이티드, 리버풀과 어려운 리그 경기를 치른 뒤 FA컵에서 아스널 원정까지 떠나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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