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차기 사령탑 후보들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리버풀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주는 치욕의 졸전 끝에 3-6으로 크게 졌다.
토트넘은 이날 후반 중반까지 1-5로 크게 뒤지면서 치욕적인 90분을 보냈다. 2~3번째 골은 승부가 사실상 결판 난 뒤에야 터져 큰 의미가 없었다.
이날 대패한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7승 2무 8패(승점 23)를 기록, 11위에 그치면서 10위권 밖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됐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최근 7경기에서 2승 1무 4패를 기록하며 참혹한 부진에 빠졌다.
부진이 이어지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비판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전 토트넘 선수였던 제이미 래드냅은 리버풀전을 보고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토트넘이 트로피를 들어올릴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에 따르면 래드냅은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할 거라고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 식으로 경기를 해서 우승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방을 존중해야 하고, 경기의 수비적인 측면도 존중해야 한다"라며 "플레이 스타일이 문제가 아니다. 모든 선수가 완전히 건강해야 하고, 포스테코글루는 자신을 특별하게 만드는 무언가, 호주에서 시작해서 프리미어리그에 오를 수 있게 하는 무언가를 가져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반등이 없으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중 경질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면서 감독 교체가 진행될 경우 누가 토트넘을 이끌게 될지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리버풀전이 끝나고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23일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안지 포스테코글루를 경질하면 임명할 수 있는 4명의 감독"이라며 토트넘 사령탑 후보 4인을 소개했다.
매체가 지목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 후보 4명은 그레이엄 포터, 가레스 사우스게이트(이상 무직), 키어런 맥케나(입스위치 타운), 안도니 이라올라(AFC본머스)이다.
포터 감독은 지난해 4월 첼시와 계약을 상호해지한 뒤 현재까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첼시에서 중도 경질되긴 했지만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앨비언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기에, 토트넘 입장에서 감독 교체를 단행할 경우 포터 감독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토트넘이 노릴 수 있는 무직 지도자 중 한 명이다.
2016년부터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을 이끌어 온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난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후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소속팀이 있는 감독 중에선 입스위치의 맥케나와 본머스의 이라올라 감독이 토트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다.
맥케나 감독은 선수 시절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심각한 엉덩이 부상으로 프로 데뷔하지 못하고 은퇴했다. 2015년부터는 토트넘의 18세 이하(U-18) 유스팀 감독이 됐고, 201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건너가 2018년부터는 수석코치로 조세 무리뉴 감독을 보좌하기도 했다.
이후 2021년 맨유를 떠나 입스위치 감독으로 부임한 맥케나 감독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3부리그인 풋볼리그원 소속 입스위치를 곧바로 챔피언십(2부)으로 승격시켰다. 지난 시즌에도 입스위치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면서 지도력을 입증했다.
이번 시즌 맥케나 감독 밑에서 입스위치는 19위에 위치해 힘겨운 잔류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잠재력이 높은 지도자로 평가 받고 있어 토트넘의 러브콜을 받을 수도 있다.
스페인 출신 이라올라 감독은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떠오르고 있는 명장 중 한 명이다. 지난해부터 본머스를 이끌어 온 그는 2024-25시즌 17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팀을 프리미어리그 5위에 올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강팀과의 맞대결 성적이 매우 인상 깊다. 지난 10월 아스널을 2-0으로 격파하더니 11월엔 맨체스터 시티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6일 토트넘전에서도 1-0 승리를 챙겼고, 최근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3-0 압승을 거뒀다.
영국 언론에선 이라올라 감독의 토트넘 깜짝 이동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이라올라 감독은 본머스에서 현재 토트넘 주전 공격수인 도미니크 솔란케를 지도했다.
2024-25시즌이 반환점을 돌지 않았지만 에릭 텐 하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티브 쿠퍼(레스터 시티), 게리 오닐(울버햄튼 원더러스), 러셀 마틴(사우샘프턴)까지 총 4명의 감독이 경질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올시즌 5호 경질이 될지 반등에 성공해 자리를 지킬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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