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한 배우 송중기가 외국어 공부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송중기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인터뷰에서 언어 공부에 열정을 드러냈다.
콜롬비아 보고타를 배경으로 한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을 통해 스페인어 연기에 도전한 송중기. 그는 “어렵더라. 하지만 다행히 드라마 ‘빈센조’ 이탈리아어보다는 스페인어에 조금 더 재미를 느꼈다. 둘 다 라틴어에서 온 언어라 비슷하지만 스페인어의 리듬감이 나와 더 맞더라”면서 “많이 편집됐는데 스페인어로 대사하는 분량이 많았다. 단순하게 외워서 하는 게 아니라 시의적절하게 애드리브도 하면서 욕심부렸다. 어렵긴 했지만 꽤 재밌었다. 성취감도 좋았다”고 털어놨다.
촬영을 마친 후에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스페인어를 접하고 있다는 송중기. 장모가 콜롬비아 출신이기 때문. 송중기는 “스페인어로 하시면 내가 못 알아들으니까 영어로 말씀하신다”면서도 “아이들은 할머니나 아내의 영향을 받아서 스페인어를 할 수도 있으니까 공부에 욕심이 있다. 내가 못 해버리면 아이들과 소통이 안 될 테니까. 내가 하고 싶은 욕심이 너무나 있다”고 고백했다.
송중기는 지난해 1월 영국·콜롬비아 혼혈의 케이티 루이즈 손더스와 혼인신고 했다. 그해 6월 아들을, 올해 11월 딸을 품에 안으며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
아내와는 평소 영어로 대화한다고. 송중기는 “(내가) 스페인어를 일상적으로 할 수는 없으니까. 아내는 영어를 기본으로 하는데 스페인어도 하고 프랑스어도 한다. 이탈리아에서 평생 살아왔기 때문에 이탈리아어도 한다. 지금은 한국어 수업을 꽤 해서 한국어도 꽤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결혼생활에 대해 “잘 지내고 있다. 너무 행복하고 사랑하니까 둘째가 태어났을 것”이라며 “아내도 한국 생활을 잘 적응해서 만족하고 있다. 전세계 여러 나라를 살아본 친구라 비교군이 있지 않나. 한국은 너무 잘 갖춰져 있는 곳이라고 하더라. 이렇게 안전한 나라는 처음 봤다고 하더라. 내가 스케줄을 나가고 아내가 혼자 밖에 나간다고 해도 걱정이 안 되고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달이 잘 되는 것도 깜짝깜짝 놀란다. 오히려 나도 안 가본 서울 시내 길을 아내가 알려줄 때도 있다. 귀엽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를 메인 로케이션으로 설정하고 카리브해의 휴양도시 카르타헤나, 지중해의 섬나라 사이프러스 등 이국적인 풍광을 담아내 기대를 모은다. 올해의 마지막 날 12월 31일 극장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제공|하이지음스튜디오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